(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전쟁으로 인해 잠시 유럽 무대를 떠났던 황인범의 복귀가 임박했다.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4일(한국시간) 그리스 리그 명문팀 올림피아코스가 대한민국의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황인범 영입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언론은 "그의 이름은 지난 2주 전에 거론됐지만, 이후 사라져갔다.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가 아우크스부르크가 황인범을 노린다고 얘기했었는데 그는 이제 올림피아코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라며 "우리 정보에 따르면, 아우크스부르크는 황인범의 영입 작업을 중단했다. 이미 그가 올림피아코스와 가까워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언론은 "올림피아코스와 황인범의 계약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그는 2023년 여름까지 루빈 카잔과 계약돼 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그는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고 현재 FC서울에서 지난 4월 5일 FC서울에 임대 이적해 10경기를 뛰었다"라고 소개했다.
황인범은 지난 6월 30일부로 서울과 임대 계약이 만료됐지만, FIFA(국제축구연맹)가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 우크라이나 리그 소속 외국인 선수들의 계약 중지 기한을 2023년 여름까지 연장하면서 다시 서울과 동행하기로 했다. 서울 구단은 그가 해외 이적을 할 경우 조건 없이 놓아주기로 합의했다.
황인범은 중앙 미드필더로 전진성과 공격성을 지닌 선수다. 대전시티즌(대전하나시티즌 전신) 시절 아주 공격적인 드리블과 강력한 슈팅을 무기로 주목을 받았고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의경 신분으로 참가해 금메달을 따며 곧바로 전역했다.
2019년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해 해외 무대 적응에 나선 황인범은 지난 2020년 여름 러시아 루빈 카잔으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그는 카잔에서 통산 38경기에 출전해 6골 7도움을 기록했고 베테랑 레오니드 슬러츠키 감독의 중용을 받아 주전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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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