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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엄두도 못 내요" 1차지명 유망주, 잘 던져도 자리가 없다

기사입력 2022.07.19 06:58 / 기사수정 2022.07.19 09:5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1군 자리를 엄두도 못 내겠다. 그만큼 너무 좋은 투수들이 있다."

'루키' 주승우는 2022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고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우완투수 주승우는 직구 최고 152km/h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여기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구사한다. 강점으로는 변화구 구사 능력과 안정적인 제구를 꼽을 수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출발한 주승우는 아직 1군 데뷔를 경험하지 못했다. 전반기 동안 2군에서 기량 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제는 1군 무대를 꿈꾼다. 주승우는 "아직 1군 데뷔를 못 했는데 빨리 얼굴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주승우는 퓨처스리그 14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48이닝 45탈삼진 평균자책점 3.19 호성적을 거뒀다. 피안타율은 0.184에 불과하다. 최근 선발 수업을 받고 있고, 지난 3경기에서 14이닝 7피안타 4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근 성적에 관해 주승우는 "시즌 초반에 볼넷이 많아서 조금 애를 먹었는데 이제 적응이 되는 것 같다. 최근 경기에서 볼넷을 많이 줄여서 괜찮았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스스로에 대해 "고등학교 시절에 선발로 많이 뛰었는데 대학에서는 불펜으로 많이 등판했다. 지금은 2군에서 선발 경험을 쌓고 있다. 이런 것들을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1군 진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키움이 올해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견고한 마운드였다. 선발 로테이션은 심지어 상황에 맞게 6선발 체제를 운영 중이다. 안우진-에릭 요키시-타일러 애플러의 자리가 고정적이고, 한현희-최원태-정찬헌이 뒤에서 버티고 있다. 중간 계투진으로 시선을 돌려도 김재웅, 문성현, 이승호, 김태훈, 양현, 이영준, 하영민 등 쟁쟁한 불펜 자원들이 대기 중이다.

하지만 기다리다 보면 문은 언제든지 열릴 수 있다. 주승우는 그 시간을 기다리는 중이다. "1군 자리를 엄두도 못 내겠다(웃음). 그만큼 너무 좋은 투수들이 있다. 그래도 이곳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있을 거라 믿는다.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1군 콜업이 가장 큰 목표이고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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