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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승' 금민철, 넥센의 '금동이'

기사입력 2011.04.09 21:58 / 기사수정 2011.04.09 23:31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오랜만에 선발 등판한 넥센 히어로즈의 ‘금동이’ 금민철(25)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금민철은 9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5와 1/3이닝 동안 4실점(3자책)하며, 팀의 12-6 승리를 이끌었다. 나이트를 앞세워 주말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기분 좋은 연승 행진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사실 금민철에게 지난 시즌은 아쉬움이 많았다. 

트레이드로 넥센 유니폼을 입으며 풀타임 선발 투수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지만 자신의 역량을 100%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잠재력을 지닌 선수였지만 두산 시절에는 주로 불펜 투수로 나섰던 것도 이유라면 이유였다. 실제로 그는 넥센으로 오기 전까지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100이닝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다.

풀타임 선발을 보장받은 2010시즌, 금민철은 한때 완봉승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는 두산으로 이적한 이현승이 부상으로 빠진 모습과 묘한 대조를 이루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금민철은 투구 이닝이 늘어날수록 기복이 심해졌다. 

결국 금민철은 시즌 후반에 주로 불펜이나 2군 무대에서 컨디션을 점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넥센의 어려운 마운드 사정에도 불구, 120과 2/3이닝을 소화하며 6승 11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한 점은 높이 평가받을 만 했다.

사실 금민철은 아마시절에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같은 해 프로에 입문한 박병호-정의윤 듀오(LG), 두산의 김명제-서동환 듀오를 포함하여 롯데의 이왕기-조정훈 등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SK의 최정과 정근우 듀오 역시 이 시기에 입단을 했다. 그가 소속된 동산고가 전국대회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도 한몫 했다.

다만 2004년에 열린 대붕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에서 마산 용마고와 공동 우승을 차지했을 때 그가 조정훈(롯데)과 함께 우수투수상을 받았던 기록이 남아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100이닝을 소화한 그가 올 시즌에는 얼마나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넥센 선발 마운드에 숨통을 틔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금민철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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