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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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독일에서 인종차별 많이 당해 힘들었다"

기사입력 2022.07.06 08:30 / 기사수정 2022.07.06 06:1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이 독일 시절 인종차별로 인해 겪었던 힘겨운 시기를 고백했다.

지난 4일 서울 동교동 아디다스 홍대 브랜드센터에서 손흥민과 함께하는 ‘손 커밍 데이’ 행사가 개최됐다. 행사에 참석한 손흥민은 인터뷰와 미니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다양한 이벤트에 성실히 응하며 국내 축구 팬들을 위한 시간을 보냈다.

5일 유튜브 채널 '박문성 달수네라이브'에서 손흥민의 인터뷰 일부가 공개됐는데 독일에서 뛸 때 많은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가장 기억에 남는 최고의 경기'라는 질문에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을 꼽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 독일을 상대로 한국 축구대표팀은 2-0 승리를 거두면서 독일의 16강 진출을 좌절시켰다. 

독일 전을 꼽은 이유로 손흥민은 "이유가 많다. 다른 친구들은 우리가 세계 랭킹 1위 독일을 이겨서 기억에 남는 경기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전 어릴 때 독일을 가서 상상도 못 할 힘든 생활을 많이 했다. 인종차별도 많이 당하고 힘든 상황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독일에서 엄청 힘든 생활을 보내면서 마음속으로 '언젠가는 꼭 갚아줘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사람이 울면 위로해주고 싶고 가서 한번 안아주고 싶고 그렇지 않나. 독일 사람들이 우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거로 복수해 줄 수 있어서 참 좋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2008년 독일 함부르크 SV 유소년 팀에 입단한 후 2015년 여름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기 전까지 독일 무대에서 프로 경력을 쌓았다. 

독일을 떠나 잉글랜드에 도착한 후에도 손흥민은 인종차별에서 자유롭지 못했는데 최근에 온라인에서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을 가한 잉글랜드와 웨일스인 12명이 처벌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생애 첫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잉글랜드 런던에 벽화가 그려지는 등 해외 축구 팬들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는 선수로 거듭났다.

사진=박문성 달수네라이브 캡처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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