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또다시 전북 현대의 추격이 시작됐다. 울산 현대는 애써 외면하고 자신들에게 집중하려고 하지만, 찝찝함은 남아있다.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울산현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경기에서 울산이 2-1로 이겼다. 울산은 극적인 역전승으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서울이 전반 5분 만에 팔로세비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0분 바코가 동점골을 넣었다. 이어 엄원상이 후반 43분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려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3점을 추가해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2위 자리는 주인이 바뀌었다. 기존에 2위였던 제주는 지난 21일 대구 원정에서 0-1로 패해 승점을 쌓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3위였던 전북은 22일 수원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북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제주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치고 올라왔다.
전북은 지난 19일 울산과의 현대가 더비 원정에서 직선적인 공격 전개가 효과를 보며 3-1로 승리하면서 부진했던 분위기를 바꿨다. 그 흐름을 타 전북이 2연승을 달리면서 멀어만 보였던 울산 추격을 시작했다. 김상식 감독은 현대가더비 이후 "우승 경쟁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 그대로 들어 맞았다.
서울 원정에서 극적인 역전 승을 거두며 현대가더비 완패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한 울산은 일단 2위 자리에 다시 전북이 등장하며 긴장감이 감도는 우승 경쟁 분위기에 접어들었다. 이미 이전 세 시즌에서 같은 패턴으로 우승을 놓친 만큼 울산은 오로지 자신들의 결과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은 애써 이를 외면하려고 했다. 그는 "아직도 20경기가 남았다. 지금의 순위 차이는 별로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지금 앞서는 것도 의식하지 않는다. 많이 차이가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두 경기만 뒤집어저됴 충분히 추격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안하는게 선수들이 급해질 수 있다. 지금의 점수차는 전혀 개의치 않고 의식도 하지 않는다"라며 매 경기에 집중하는 자세를 선수들에게 요구했다.
물론 이런 홍 감독의 지시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꾸준히 홍 감독이 지적했던 선제실점이 서울 전에서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중원 뿐 아니라 측면에서도 압박하라고 연습도 하고 주의도 준다. 아무래도 순간적인 거리, 판단, 패스 코스 등에 대한 판단이 빨리 이뤄지지 못했다. 슈팅도 잘 때려 실점했다. 그 부분은 앞으로 노력하면서 개선하는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울산에) 돌아간다면 그 부분을 또 얘기해야 한다. 저희가 지난해부터 연패가 없는게 큰 힘이다. 지금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멀리까지 오신 팬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