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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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패 자초한 SSG 마운드, 볼넷 11개 쏟아내고 자멸했다

기사입력 2022.06.21 22:32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단독 선두 SSG 랜더스가 투수들의 집단 제구 난조 속에 2연패에 빠졌다. 볼넷 11개를 남발하면서 위기를 자초한 끝에 완패를 당했다.

SSG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7차전에서 2-16으로 졌다. 지난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패배의 쓴맛을 봤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너무 나빴다. 2회말 김민식의 2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잡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쉽게 게임이 풀리는 듯 보였지만 3회초 수비부터 모든 게 어긋났다. 선발투수 이건욱이 두산 김재환에 역전 3점포를 허용한 이후 매 이닝 공수에서 힘없는 플레이로 일관했다.

이건욱은 377일 만에 1군 등판에서 3이닝 2피안타 1피홈런 4볼넷 3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김원형 SSG 감독이 이날 경기에 앞서 이건욱의 제구력 문제를 지적했던 가운데 좋지 않은 예감이 현실로 이어졌다.

SSG 벤치는 2-3으로 뒤진 4회초 장지훈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장지훈이 양찬열에 2점 홈런을 맞으면서 계산이 어긋났다. 2-5로 격차가 벌어지면서 흐름이 두산 쪽으로 넘어갔다.

문제는 6회초 수비였다. 피홈런이 승부를 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나왔다면 6회초는 자멸이었다.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주온이 강승호-박세혁-김재호를 모두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만루에 몰렸고 여기서 승패가 결정됐다.

SSG는 투수를 한두솔로 급히 교체했지만 한두솔까지 5피안타 2볼넷으로 난타를 당하면서 순식간에 9점을 헌납했다. 스코어가 2-14로 크게 벌어지면서 힘 없이 무릎을 꿇었다.

타선도 2회말 2득점 이후 제 몫을 해주지 못했지만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은 6회초 볼넷 5개였다. 김원형 감독은 평소 "안타를 맞는 것보다 볼넷을 주는 게 더 싫다"고 투수들에게 강조하고 있지만 이날 SSG 투수들은 장지훈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볼넷을 내주면서 사령탑의 기대에 완전히 어긋났다.

SSG는 이날 2위 키움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으면서 격차가 2.5경기 차로 줄었다. 투타 모두 최근 1위팀 답지 못한 플레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투수들의 분발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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