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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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반즈 넘은 삼성, 우타자 7명 배치 승부수 통했다

기사입력 2022.06.08 21:27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리그 최고 에이스 중 한 명인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를 무너뜨리고 2연승을 질주했다. 반즈를 겨냥한 우타자 위주의 라인업이 적중했다. 

삼성은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8차전에서 4-2로 이겼다. 단독 5위 수성과 동시에 시즌 28승 28패로 5할 승률까지 회복했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2루수)-박승규(중견수)-피렐라(좌익수)-구자욱(지명타자)-김태군(포수)-오선진(3루수)-이태훈(1루수)-이해승(유격수)-김헌곤(우익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이 반즈를 상대했다. 김지찬, 구자욱을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을 모두 우타자로 채웠다.

최근 대주자로 제 몫을 해주던 김성윤을 말소하고 우타자인 박승규를 콜업해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박승규는 최근 2군 5경기에서 16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3볼넷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이날 롯데 선발투수인 좌완 찰리 반즈를 공략하기 위해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박성규가 퓨처스에서 지금 가장 컨디션이 좋다. 또 좌투수에 강하다"며 "일단 오늘 반즈를 공략하기 위해서 박승규를 2번 타순에 전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반즈는 올 시즌 삼성전 2경기에서 14이닝 2실점(1자책) 1승 평균자책점 0.64로 강했다. 다만 시즌 전체 지표에서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174,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249로 우타자에 상대적으로 약했던 데다 박승규의 경우 지난달 반즈를 상대로 1안타가 있는 점을 고려해 우타자 위주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삼성의 전략은 성공했다. 박승규의 안타는 없었지만 다른 우타자들이 힘을 냈다. 1-1로 맞선 5회초 선두타자 오선진과 이태훈의 연속 안타와 이해승의 타석 때 반즈의 폭투로 잡은 2·3루의 찬스를 살려냈다.

여기서 이해승이 사고를 쳤다.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깨끗한 중전 안타로 3루 주자 오선진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이어 김헌곤이 반즈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를 상위 타선에 연결했다. 김지찬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빠른 발을 앞세워 병살을 막았고 그 사이 3루 주자의 득점으로 3-1로 달아났다. 이후 2사 만루에서 구자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4-1까지 격차를 벌려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6~9번에 배치된 우타자들이 반즈를 무너뜨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근 김상수, 이원석 등 베테랑 내야수들의 부상 이탈과 주전포수 강민호의 허리 통증으로 게임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상대 1선발과 맞붙어 연승을 따내는 성과를 얻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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