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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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감독 경질 NC "선수단 기강해이, 충격요법 필요했다"

기사입력 2022.05.11 18:22


(엑스포츠뉴스 사직, 김지수 기자) 이동욱 감독을 경질한 NC 다이노스가 극약처방을 내린 배경을 밝혔다. 구단 대표이사와 단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현장 리더십 교체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진만 NC 야구단 대표이사는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외부에서는 이동욱 감독 해임이 갑작스럽게 비춰질 수 있지만 우발적으로 결정된 건 아니다"라며 "반복되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사건 사고를 놓고 기강이 해이해졌다고 판단했다. 구단의 전반적인 분위기 쇄신을 위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NC는 이날 오후 이동욱 감독과 계약해지를 발표하고 당분간 강인권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1군 경기를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롯데전 패배로 6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팀 성적과 지난해부터 발생한 선수단 내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우승 감독의 3년 재계약 첫해 불명예 하차로 이어졌다.

NC는 2013년 1군 합류 직후 거의 매년 팬들의 비판을 받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 박석민 등 주축 타자들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 음주 일탈로 사상 초유의 정규시즌 중단의 단초를 제공했다.

지난 3일에는 코칭스태프가 늦은 새벽까지 술을 마시다 폭행 사건까지 발생했다. 개막 후 꼴찌로 추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에서 1군 코치들까지 논란을 자초하면서 구단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

이 대표는 일단 "(이 감독 해임이) 현장에만 책임을 돌리는 게 아니다.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이전 사건, 최근 사건들을 놓고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이냐를 논의 중이다"라며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이 이 감독님께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부 전가하고 경질한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리더십 측면에서 보면 선수단의 분위기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조금 더 쇄신이 필요하다고 봤다. 감독 대행의 리더십이 (이 전 감독과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이 감독 체제로는 반등이 어렵다고 판단한 점을 우회적으로 인정했다.

이와 함께 이번 감독 해임이 우발적인 결정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전날 롯데를 꺾고 연패를 끊었다고 하더라도 이 감독 경질 결정은 변함이 없었을 거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감독 해임 의사결정은 이미 전부터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에 전날 경기를 이겼다고 해도 대세를 바꾸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임선남 NC 단장도 "성적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분명 있었지만 성적보다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고 충격요법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진=부산,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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