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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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쑥날쑥 삼성, 트레이드 이적생 없었으면 어쩔 뻔

기사입력 2022.04.18 17:17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3연승 뒤 3연패, 3경기 22득점에서 3경기 7득점으로.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초반 선수들의 줄이탈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다시 연패에 빠졌다. 주전 타자들의 컨디션이 아직 들쑥날쑥한 것이 문제였다. 

삼성은 초반 주전 선수들이 코로나19 이슈와 컨디션 난조 등의 이유로 대거 이탈하면서 힘겹게 시즌을 시작했다. 뒤늦게 선수들이 속속들이 복귀했지만 시즌 시작에 맞춰 끌어 올렸던 타격감은 다시 떨어졌고,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리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했다. 다행히 삼성은 김재혁, 이재현 등 어린 선수들과 백업으로 분류된 선수들의 활약으로 크게 무너지지 않았고, 연패 속에서도 5할에 가까운 승률을 유지하며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오선진과 김태군 등 트레이드 이적생들의 활약이 빛났다. 1군 스프링캠프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오선진은 어느새 주전 유격수 자리까지 꿰차며 활약하고 있고, 백업 포수로 분류된 김태군 역시 많지 않은 기회 속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침체에 빠진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두 선수마저 없었다면 삼성은 더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 1군 캠프 명단에 없었던 오선진, 어느새 주전 유격수+6번타자로

지난 시즌 한화에서 트레이드 돼 온 오선진은 올 시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지찬과 함께 신인 이재현과 김영웅의 등장으로 입지가 좁아진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캠프 도중 1군에 콜업돼 남은 일정을 소화했고, 시즌 초반 주전 내야진이 초토화되면서 선발 기회까지 찾아왔다. 그리고 오선진은 그 기회를 확실히 잡으면서 지금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소금’같은 존재가 됐다. 

현재 오선진은 침체기에 빠진 삼성 타선에 ‘한 줄기 빛’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첫 경기인 3일 KT전에서 멀티안타를 때려내며 존재감을 드러낸 오선진은 지난 주중 친정팀(한화)과의 3연전에서 삼성 이적 후 첫 홈런과 함께 4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에 힘을 불어 넣었다. 어느새 타순도 6번까지 올라 해결사 역할까지 받고 있는 오선진이다. 유격수 수비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이닝(77이닝)을 소화하며 엄연한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 백업 포수? 잇몸야구 선봉장!, '3할 포수' 김태군

김태군의 존재도 삼성에 큰 힘이다. 굳건한 주전 포수 강민호가 있지만 적지 않은 나이와 고관절 등 잔부상에 풀타임 소화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험 많은 김태군이 합류하면서 강민호의 부담이 이전보다 많이 줄었다. 이번 시즌에도 강민호가 휴식이 필요할 때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경기에서 빠질 때 김태군이 투입돼 자신의 임무를 훌륭히 이행하고 있다. 

하지만 김태군의 활약은 수비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타석에서의 효용가치도 크다. 현재 김태군의 타율은 0.346(10경기 26타수 9안타). 지난 3일 KT전에서 9회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팀의 대역전승을 이끌기도 했고, 7일 두산전에선 팀의 리드를 가져오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타선에 힘을 불어 넣었다. 팀이 빈공에 빠진 SSG와의 주말 3연전에서도 꾸준히 안타를 기록하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들쑥날쑥한 가운데 오선진, 김태군 두 선수의 경기력만큼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두 선수가 없었다면 초반 삼성의 잇몸야구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을 터. 두 이적생의 활약 덕에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삼성 라이온즈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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