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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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까지 가게 돼서 죄송합니다" [현장:톡]

기사입력 2022.04.08 00:00


(엑스포츠뉴스 의정부, 김지수 기자)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이 유쾌한 농담과 함께 역사적인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자축했다.

후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챔피언결정전(3전 2선승제) 2차전 대한항공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9-25 25-18 27-25 25-18)로 이겼다. 지난 5일 1차전 패배를 설욕하고 오는 9일 계양체육관에서 우승 트로피를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KB손해보험은 1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2, 3, 4세트를 내리 따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19-24로 뒤진 3세트 막판 케이타의 괴물 같은 활약을 앞세워 듀스를 만든 뒤 27-25로 세트 스코어 2-1로 경기를 뒤집는 장면은 의정부체육관을 찾은 2027명의 팬들을 열광케 하기 충분했다.

후 감독이 2차전 사전 인터뷰에서 "스포츠에서 가장 짜릿한 게 역전승이다. 역전승을 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3차전이 열리는) 다음에는 인천에서 뵙겠다"고 약속했던 가운데 완벽한 언행일치를 보여줬다.

후 감독은 짜릿한 역전승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3차전이 끝나면 대답하겠다"고 여유를 보이면서 "(3차전을 하게 돼) 기자분들을 귀찮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해 인터뷰룸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현역 시절 이날 경기와 비슷한 역전승을 경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2007-2008 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대한항공에게 2-11로 지고 있다가 뒤집고 승리한 적이 있다. 오늘보다 더 극적으로 이겼다"며 "그때 외국인 선수의 부상으로 내가 주 공격수로 뛰었다. 하지만 너무 오래전 일이기 때문에 오늘 이긴 게 더 기분 좋게 느껴진다"고 또 한 번 입담을 뽐냈다.

후 감독은 이와 함께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승리에 만족하지 않겠다며 선수단에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오는 9일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트로피를 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후 감독은 "무조건 우승하겠다.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어차피 올 시즌 마지막 경기다. 후회 없이 즐기면서 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의정부,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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