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펩 과르디올라vs디에고 시메오네. 8강 최고의 매치업이 펼쳐진다.
오는 6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가 펼쳐진다. 두 팀의 맞대결은 8강 최고의 빅매치로 많은 축구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경기에서 지켜봐야 할 포인트는 과르디올라와 시메오네의 맞대결이다. 과르디올라가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재임 시절 프리메라리가를 책임졌던 두 명장이 약 6년 만에 다시 한 번 맞대결을 펼친다.
과르디올라는 시메오네와 총 3번의 맞대결을 펼쳤으며, 2승 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두 감독의 첫 맞대결은 2011/12시즌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경기에서 펼쳐졌으며, 당시엔 과르디올라의 바르사가 2-1 승리를 거뒀다. 그로부터 4년 뒤,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는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시메오네와 맞대결을 펼쳤다.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펼쳐진 1차전 경기에선 시메오네 특유의 수비적인 전술로 아틀레티코가 1-0 승리를 가져갔고, 2차전 경기에선 과르디올라가 2-1 승리를 거두며 복수에 성공했다. 그러나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인해 결승 진출의 주인공은 아틀레티코가 됐다.
6년 만에 펼쳐지는 두 감독의 맞대결이지만, 큰 전술적인 변화는 없다. 과르디올라는 바르사 재임 시절부터 이어져온 특유의 패스 축구를 맨시티에 성공적으로 이식했고, 시메오네도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자신만의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아틀레티코를 이끌고 있다. 두 팀이 공식전에서 단 한 차례도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지만, 서로의 상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를 통해 경기에 임할 것이다.
리그에서의 퍼포먼스는 맨시티가 우위에 있지만, 토너먼트 특성 상 4강 진출의 주인공을 섣불리 결정할 수 없는 맞대결이다. 맨시티가 주도권을 쥔 채, 경기를 운영하겠지만 빠르게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아틀레티코 특유의 '늪' 축구에 빠져들어 힘든 경기를 치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맨시티는 16강에서 스포르팅을 꺾고 올라왔다. 맨시티는 원정에서 펼쳐진 1차전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8강행을 기정사실화했다. 16강 2차전 경기에선 스콧 카슨, 제임스 맥아디, 루크 음베테, 페르난지뉴, CJ 에건-릴리, 올렉산드르 진첸코 등 후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맨시티는 최근 공식전 7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7경기에서 맨시티는 실점을 단 두 번밖에 허용하지 않으며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동시에 13득점을 기록하며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맨시티는 스포르팅과의 16강 2차전 경기 이후 약 한 달만에 홈에서 경기를 펼친다. 홈에선 지난 2월 토트넘 홋스퍼와의 리그 경기에서 2-3으로 패하기 전까지 공식전 10연승을 기록했다.
아틀레티코는 16강에서 또 다른 '맨체스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홈에서 펼쳐진 1차전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아틀레티코는 페널티를 안고 올드 트래포드 원정을 떠났다. 맨유가 공격을 주도했지만 아틀레티코의 수비는 견고했다.
얀 오블락의 환상적인 '선방 쇼'와 견고한 수비라인으로 아틀레티코는 끈질기게 버텼고, 역습을 통해 공격을 전개했다. 결국 아틀레티코는 돌아온 '탕아' 앙투안 그리즈만과 헤난 로디의 합작골로 1-0 승리를 거뒀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틀레티코는 최근 완벽한 상승세에 올랐다. 1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 6경기에서 2승 4패를 기록하며 부진에 빠졌지만, 셀타 비고와의 리그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최근 공식전 6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6경기에서 아틀레티코는 13득점 3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공-수 균형을 보여주고 있다. 원정에서도 최근 공식전 4연승을 달리고 있다.
# 경기 일정(한국시간)
• 1차전 - 4월 6일(수) 오전 4시, 에티하드 스타디움 (맨체스터 시티 홈)
• 2차전 - 4월 14일(목) 오전 4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
# UEFA 예상 라인업
• 맨체스터 시티 - 에데르송 ; 주앙 칸셀루, 아이메릭 라포르트, 존 스톤스, 올렉산드르 진첸코 ; 베르나르두 실바, 로드리, 케빈 데 브라이너 ; 리야드 마레즈, 필 포든, 라힘 스털링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얀 오블락 ; 마르코스 요렌테, 스테판 사비치, 필리페, 헤이닐도 만디바, 헤난 로디 ; 코케, 제프리 콘도그비아, 토마 르마 ; 앙투안 그리즈만, 주앙 펠릭스
# 출전불가 선수
• 맨체스터 시티 - 후벵 디아스, 콜 팔머(이상 부상)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헥토르 에레라, 호세 히메네즈(이상 부상), 야닉 카라스코(징계)
# 경고 누적 위험 선수
• 맨체스터 시티 - 주앙 칸셀루, 케빈 데 브라이너, 가브리엘 제주스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주앙 펠릭스, 헥토르 에레라, 제프리 콘도그비아, 마르코스 요렌테, 헤이닐도 만디바, 루이스 수아레즈
사진=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