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에게 사실상 모든 득점을 내준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이 실망감을 드러냈다.
토트넘 홋스퍼는 21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손흥민이 멀티골과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며 사이드 벤라마가 한 골 만회한 웨스트햄을 물리쳤다.
토트넘과 웨스트햄은 이날 경기가 서로의 4위권 경쟁을 위한 분수령이 된 경기였다. 두 팀은 승점 48점으로 동률이지만 골 득실에서 차이가 나 서로 7위와 6위로 갈린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2골과 1개의 자책골 유도 속에 사이드 벤라마가 한 골 추격한 웨스트햄을 꺾고 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반면 웨스트햄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7위로 밀려났다. 웨스트햄은 지난 주중 열린 세비야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연장전을 치른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
이런 와중에 웨스트햄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 등이 펼치는 빠른 공격작업을 제어하지 못하며 사실상 4위권 경쟁에서 밀려났다.
경기 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세비야전 120분 경기가 영향을 받았는지 묻자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면서 "더 준비했어야 했다. 난 우리 팀이 에너지가 더 있는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경기 초반에 우려했던 일들이 벌어졌다. 우리 선수들은 환상적인 주간을 보냈고 오늘도 그랬다. 마지막 2~3분이 남았을 때 우리는 아주 잘 뛰었다."라고 답했다.
토트넘 공격진을 제어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모예스 감독은 "토트넘을 제어하기 상당히 어려웠다. 해리 케인은 월드클래스 선수다. 수비를 올바르게 하지 않으면 위험에 처하는데 우리는 꽤나 그러지 못했다"라며 "우리가 경기를 잘 시작했지만 불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손흥민은 하나를 놓칠 뻔했지만 주마의 무릎을 맡고 득점으로 연결됐고 또 다른 장면에서도 주마에게 굴절되며 골키퍼를 넘어가 2-0을 만들었다. 우리가 잘 대처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