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베테랑 장슬기는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동료들과 함께 하지 못한 시간이 있었다. 일본전과 호주전 등 중요한 경기에서 그녀가 빠졌지만, 동료들은 멈추지 않고 전진해 성과를 냈다.
장슬기는 코로나19를 털고 일어나 지난 3일(한국시간) 필리핀과의 준결승전에 교체로 복귀전을 치렀다. 이미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그녀는 오랜만에 치른 경기에 적응했고 동료들과 결승 진출의 기쁨을 나눴다.
장슬기는 5일 KFA(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잘 만들어 놓은 몸을 일주일 쉬면서 선수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 그래서 필리핀전에 조금 힘들었다. 그래도 같이 해왔던 게 있어서 전체적으로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한국 여자 축구는 아시안컵 첫 결승에 진출했다. 장슬기는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결승에 처음 와서 분위기가 좋다. 대회에 와서 현재까지 밝게 지내고 있고 무겁다기 보단 예선이나 결선이나 똑같이 지내야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 최종 플레이오프 때 중국에게 1무 1패를 당해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다. 장슬기는 "경기에 투입되든 안되든 무조건 우승하고 설욕해야 한다. 항상 준비하고 있고 선수단 모두 같은 마음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중국을 이기기 위해 어떤 점이 필요한지 묻자 그녀는 "힘든 경기를 잘 해왔다. 모든 선수들의 응집력이 높을 거라고 생각한다. 변화 보다는 지금 해온대로 뭉친다면 잘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우승한다면 어떤 기분일지 묻자 장슬기는 "대표팀에 온지 10년이 넘었다. 원래 월드컵이 꿈이었는데 우리가 뭔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이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꿈을 주는 우승이 될 것 같다"고 복잡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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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