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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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임 감독'에 들어온 '간식 릴레이' 압박..."바로 쏠게!" [K리그 미디어캠프]

기사입력 2022.01.25 12:58 / 기사수정 2022.01.25 13:45


(엑스포츠뉴스 남해, 김정현 기자) 국내 무대는 물론 해외 여러 구단에서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 감독이지만, 대구에선 대구 법을 따라야 했다.

25일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대구FC의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가 진행됐다. 대구의 알렉산더 가마 감독, 그리고 주장 김진혁과 정태욱이 함께 참석했다. 

최근 대구에는 새로운 팀 문화가 생겼다. 바로 '간식 릴레이'다. 특히 이번 남해 전지훈련에 새로 대구에 합류한 홍철과 오승훈, 이태희가 간식과 커피를 돌린 것을 시작으로 팀 내 고참 라인이자 재계약에 성공한 이근호, 이용래, 그리고 홍정운까지 이 릴레이에 함께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새로 합류했음에도 이 릴레이에 동참하지 않은 인물이 있다. 바로 가마 감독이다. 지난해 2021년 12월 시즌 종료 이후 12대 감독으로 선임된 가마 감독은 지난 1월 18일 남해 전지훈련에 합류해 첫발을 맞췄다. 가마 감독이 온 이후로 이용래와 홍정운이 커피 릴레이에 참여했지만, 아직 감독님의 커피는 선수들이 받지 못했다. 

대구의 이러한 팀 문화에 관해 이야기하고 아직 가마 감독이 간식을 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가마 감독은 "이런 문화 자체가 원 팀으로 함께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같다. 성적을 내고자 하는 부분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 같다. 승리는 원팀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화에 기쁘게 생각한다. 때로는 선수들의 기분 전환을 위해 커피 내기를 하곤 한다. 선수들에게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도 이겨야 한다'라고 많이 강조한다"라고 말했고 "커피는 쏘겠다."라며 쿨하게 응답했다. 

주장 김진혁도 이런 팀 문화에 대해 "고참들이나 재계약, 새로 입단하는 선수들이 사고 있다"라면서 "감독님 이하 코치진들도 쏴야 저도 쏠 수 있어서 기다리고 있다. 릴레이를 하다 보면 원치 않게 어린 선수들이 살 수도 있어서 제가 일단 시간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태욱이 "(김)진혁이 형이 사야 저도 사는데 형들이 먼저 사는 걸 기다리고 있다. 위에서 자꾸 안 내려와서 못 사고 있다"고 형을 압박했다. 김진혁은 "감독님부터 사면 제가 사겠다"고 바로 답했고 가마 감독 역시 "압박이 들어오면 유연하게 대처 해야 한다. 바로 쏘겠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대구FC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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