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윤서 기자) 원주 DB가 완승을 따내며 '거함' 수원 KT의 11연승 도전에 찬물을 끼얹었다.
DB는 3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KT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7-7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DB는 13승 15패를 기록했고 5위 고양 오리온과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KT는 22승 7패가 됐고 리그 6연승과 홈 11연승 도전이 모두 산산조각났다.
DB는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김종규(14점)를 필두로 조니 오브라이언트(14점), 레나드 프리먼(13점), 강상재(13점), 허웅(10점)이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허훈(19점 3어시스트)과 양홍석(14점 7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역전은 불가능했다.
1쿼터 DB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오브라이언트가 내외곽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에 앞장섰고 허웅도 외곽포를 가동했다. DB의 11-5 리드. 이내 격차가 벌어졌다. 김종규가 골밑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박찬희도 외곽 지원으로 힘을 보탰다. DB가 27-17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KT의 야투가 말을 듣지 않았다. 5분 동안 5점에 그쳤고 아투율 25%에 머물렀다. 반면 DB는 프리먼이 여유롭게 페인트존을 활보했고 허웅과 강상재가 점퍼를 적중하며 39-22로 달아났다. DB의 화력은 갈수록 뜨거웠다. 강상재가 5분간 7점을 몰아쳤고 이준희가 마지막 찬스에서 레이업을 성공, 53-33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DB에 빈틈이 보이지 않았다. 오브라이언트가 뜨거운 손끝 감각을 외곽에서 이어갔고 김종규는 풋백덩크로 분위기를 장악했다. 스코어가 66-42로 더 벌어졌다. 이후 KT는 지독한 야투 난조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점수를 48-68로 좁히는 데 그쳤다.
KT가 추격에 마지막 힘을 쏟았다. 양홍석이 탑에서 3점슛을 작렬한 후 곧바로 속공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하윤기가 골밑 득점을 집어넣었고 김준환이 속공을 성공하며 59-72로 쫓아갔다. 하지만 한줄기 빛이 점차 줄어들었다. 연이어 실점을 헌납하며 61-82로 크게 벌어졌다. 끝내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종료 2분을 남기고 양 팀 모두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결과를 받아들였다.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