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박지성의 절친으로 알려진 파트리스 에브라가 2021년 맹활약에도 에두아르 멘디(첼시)가 상을 받지 못하자 주최사인 프랑스 풋볼을 작심하고 비난했다.
에브라는 지난 3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발롱도르를 비판하는 영상을 올렸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언론 '프랑스 풋볼'이 주최하는 65년 역사를 자랑하는 시상식이다. 올해 발롱도르는 리오넬 메시(PSG)가 수상해 통산 7회 수상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에브라는 영상 시작부터 '발롱도르'가 아닌 '벌룬도르(풍선)'이라며 비꼬았고 "매우 창피하다. 이게 도대체 몇 년째인지 모르겠다"라며 비판했다. 그는 "내가 어제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런데 사람들은 다른 의견이 너무 많고 내게 답변을 원하고 질문을 쏟아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브라는 멘디가 야신상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프랑스풋볼을 비난했다. 야신상은 이탈리아의 유로 2020 우승을 이끈 잔루이지 돈나룸마(PSG)가 수상했다. 멘디는 2위에 그쳤다.
에브라는 "왜 멘디가 상을 못 탔을까? 알잖아. 그는 아프리칸컵(네이션스컵)을 뛰었다. 그래, 우리는 원숭이들이다. 아무도 이 대회를 존중하지 않는다. 당신들이 사는 곳의 대회만 존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멘디는 2020년 여름 스타드 렌에서 첼시로 이적해 첼시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2021년에 50경기에 출전해 29경기 무실점, 27실점을 기록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UEFA 슈퍼컵 우승을 이끌었으며 챔피언스리그 올해의 골키퍼로 선정될 만큼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반면 돈나룸마는 2021년 53경기에 출장해 22경기 무실점, 49실점을 기록했고 유로 2020 우승만 차지했을 뿐 이전 소속팀 AC밀란에선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최근 멘디는 차별 논란의 중심에 있다. 그는 지난 22일 FIFA(국제축구연맹)가 주최하는 FIFA 풋볼어워즈에서 시상하는 베스트 일레븐 골키퍼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그러나 FIFA는 SNS에 후보 5명의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멘디만 유니폼을 벗은 사진을 사용했고 그는 SNS에 "이틀 동안 지켜봤는데 왜 FIFA가 사진을 바꾸지 않는지 모르겠다. 내 유니폼이 세네갈 대표팀 유니폼이어서 그런 것이냐?"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사진=EPA/연합뉴스, 첼시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