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KT 위즈는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고 있다. 4차전에서 '마지막 마법'을 부리려 한다.
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1차전 4-2, 2차전 6-1, 3차전 3-1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이제 KT는 1승을 추가하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KT의 4차전 선발투수는 배제성이다. 배제성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9승 10패 141⅔이닝 136탈삼진 평균자책점 3.68 호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가을 야구 경험은 큰 자산이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인 바 있다. KT는 한국시리즈 1~3차전에서 선발 투수들이 모두 쾌투를 펼쳤다. 배제성도 자신감을 갖고 투구에 임할 수 있는 계기다. 상대 선발투수 곽빈이다. KT 타선은 1차전에서 곽빈(5이닝 비자책)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곽빈은 3일 휴식 후 4차전 등판에 임하며 긴 이닝을 소화하기가 쉽지 않다.
견고한 불펜진이 배제성의 뒤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KT는 3차전까지 구원투수 단 3명만을 투입했다. 선발 야구가 원활하게 이루어졌다는 증거다. 비록 불펜 필승카드 고영표가 2경기에서 3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지만,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다. 좌완스페셜리스트 조현우(1이닝 무실점)와 마무리 김재윤(3이닝 1실점)은 무사히 임무를 완수했다. 그 밖에도 주권-박시영-이대은-엄상백 등이 출격 대기 중이다. 만약 배제성이 경기 초반에 실점을 범한다면, 일찍 불펜을 가동할 여유도 있다.
단기전에서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대포 한 방이다. KT 타선의 전반적인 타격감이 우수하지는 않지만, 필수적인 장타를 매 경기 생산했다. 1차전 배정대, 2차전 황재균, 3차전 박경수가 모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고, 영양가는 만점이었다. 여기에 강백호(타율 0.625), 심우준(타율 0.400) 그리고 베테랑들이 타선을 이끌며 적재적소에 점수를 올렸다. 반면 두산은 단 하나의 홈런포도 가동하지 못했고, 3경기 도합 4점에 머물렀다. 극명한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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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