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양, 박윤서 기자) 창원 LG가 또다시 승부처에서 고개를 떨구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박빙 상황에서 작아지는 LG의 현주소다.
LG는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85-92로 졌다. 4연패 사슬에 묶인 LG는 2승 9패를 기록했고 최하위 탈출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공동 8위 울산 현대모비스, 서울 삼성과의 승차(2경기)를 좁힐 기회가 날아갔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조성원 LG 감독은 "패배가 접전 상황에서 진행된 부분이 많다. 자신감이 떨어질 거라 생각했는데,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접전 상황을 극복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라며 박빙 승부에서의 승리를 염원했다.
이날 LG는 전반을 35-44로 마쳤지만, 3쿼터에 점수 차를 좁히며 58-63으로 따라붙었다. 4쿼터 초, 중반 매서운 추격을 펼친 LG는 경기 종료 4분 36초를 남기고 73-77까지 격차를 줄였다. 그러나 LG는 갑작스럽게 동력을 잃었고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머피 할로웨이에게 많은 득점을 허용했고 결정적인 순간에 범한 턴오버들이 앞길을 가로막았다. 결국 LG는 종료 1분 11초전 한호빈에게 쐐기 외곽포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조 감독은 승부처 상황에 대해 "중요한 순간에 나오지 말아야 할 턴오버가 우리의 발목을 잡았다. 계속 선수들에게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박빙 승부를 이겨내야 한다"라고 아쉬워했다.
승부처 상황은 LG에게 가혹한 시련이다. 앞서 LG는 지난달 31일 서울 SK전에서 85-88로 패했고, 2일 전주 KCC전에서도 85-86 석패를 당했다. SK전은 연장전, KCC전은 4쿼터에서 근소하게 밀렸다. 여기에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도 끝내 뒷심은 발휘되지 않았다.
LG는 승부처에서 번번이 좌절하며 연패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중위권 진입 도전은 거리감이 느껴진다. 연패로 인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승부처 트라우마 극복이 LG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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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