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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후기 1R] 카모라네시, 복귀전 '결승 도움' 맹활약

기사입력 2011.02.15 14:24 / 기사수정 2011.02.15 14:24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이번 후기리그는 1라운드부터 많은 얘깃거리가 쏟아져 나왔다.

13년 만에 고국 아르헨티나로 복귀한 마우로 카모라네시는 환상적인 패스로 소속팀 라누스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고, 대대적인 전력보강으로 지난 전기리그의 '망신살'을 만회하려던 보카는 홈에서 고도이에 1-4 '참패'를 당했다. 리베르역시, 티그레와 0-0 무승부를 거두며 전기리그의 허무한 경기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 밖에, 전기리그 챔피언 에스투디안테스는 엔쏘 페레스의 2도움 활약에 힘입어 뉴웰스를 2-1로 꺾었고, 김귀현의 소속팀 벨레스는 후반 대반격으로 인데펜디엔테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김귀현은 아직, 벨레스의 1군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카모라네시, 극적 결승골 도움…복귀전 맹활약

카모라네시의 진가를 확인하는 데 10분이란 시간은 결코 짧지 않았다.

카모라네시는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라누스 시립 경기장에서 열린 '네스토르 키르츠네르(지난해 말 서거한 아르헨티나 전대통령)' 클라우수라 2011 1라운드, 아르세날 데 사란디전에 후반 37분 교체 출전, 약 10분 남짓 활약해 경기 종료직전, 마리오 레게이로의 역전골을 도와 라누스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추가시간, 아르세날 진영 왼쪽에서 공을 잡은 카모라네시는 오른발로 토킥으로 박스 안의 레게이로에게 정확히 공을 전달했고 레게이로는 달려들던 탄력으로 그대로 머리에 맞춰 공을 골대 구석으로 보냈다. 전 유벤투스 소속의 카모라네시와 전 발렌시아 소속의 레게이로, 왕년의 슈퍼 스타 두 명이 아름다운 호흡으로 라누스의 역전을 이끈 것이다.

후반 10분, 미드필더 디에고 발레리의 헤딩 골로 앞서나간 라누스는 후반 38분, 상대 공격수 후안 파블로 카파에 동점골을 허용해 홈에서 승리를 놓칠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카모라네시와 레게이로가 역전골을 합작한 데 이어 곧바로 실비오 로메로의 쐐기골이 터지며 후기리그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했다.

보카, 고도이크루스에 1-4 충격패

보카는 이번 후기리그를 앞두고 리그 내 최고의 지장이라 일컫는 훌리오 세사르 팔씨오니 감독을 시작으로 벨레스 주장 레안드로 소모사, 반피엘드 에이스 왈테르 에르비티, 산로렌소의 주축 미드필더 디에고 리베로 등을 영입하며 겨울이적시장의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게다가 보카의 상징, 후안 로만 리켈메가 이번 후기리그 첫 경기부터 건강한 몸상태로 출전이 가능해졌다. 팀 주장, 마르틴 팔레르모는 후기리그 전승이 가능할 것 같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팔레르모의 자신감은 첫 판부터 여지없이 무너졌다.

14일 오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라 봄보네라에서 열린 보카 후니오르스(이하 보카)와 고도이크루스(이하 고도이)의 경기에서 홈팀 보카가 1-4로 참패하는 충격을 맛봤다. 경기 내용에서 앞서다가 상대 역습에 허무하게 뚫리는 보카의 약점이 고스란히, 그것도 아주 극명하게 드러났다. 

전반 13분, 수문장 하비에르 가르씨아의 캐칭 실수로 상대 공격수 루벤 라미레스에 선제골을 헌납한 보카는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도이 크루스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팔레르모, 리켈메의 연이은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골대를 벗어났고 세바스티안 바타글리아가 날린 회심의 중거리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위기를 넘긴 고도이는 전반 31분, 빠른 공격 전개로 보카의 왼쪽 측면을 붕괴했고 라메레스는 오른쪽에서 건너온 크로스를 가볍게 차 넣으며 팀에 두 번째 득점을 선사했다. 보카는 전반 막판, 리켈메의 무회전 중거리 슈팅이 다시금 골대를 때리며 불운을 곱씹었다.

후반전에도 고도이의 매서운 역습은 계속됐다. 후반 6분, 아드리안 토레스가 빠른 침투로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성공했고 후반 종료직전에는 카를로스 산체스가 완벽한 일대일 기회를 침착하게 성공해 대승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보카는 후반 8분, 에르비티가 리켈메의 패스를 받아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리베르의 '허무축구'는 언제까지...

리베르의 빈공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14일 오전, 빅토리아의 모누멘탈 경기장에서 열린 티그레와 리베르플라테(이하 리베르)의 경기는 0-0으로 싱겁게 끝났다.

주포 로헬리오 푸네스 모리가 청소년 대표팀에 차출됐고, 아리엘 오르테가가 올 보이스로 떠난 리베르의 공격력은 답답한 그 자체였다. 에릭 라멜라, 마누엘 란씨니 등 세계가 주목하는 10대 재능들이 버텼지만, 이들에겐 경험이 절실하다는 것을 여전히 확인시켜 준 경기였다.

라멜라와 란씨니가 상대의 거센 압박에 고전하다 보니, 마리아노 파보네는 전방에서 고립되기 일쑤였고 전반 초, 란씨니의 중거리 슛을 제외하자면, 상대에게 위협을 가할 만한 상황도 연출하지 못했다.

주전 수문장 후안 카리쏘의 부상으로 이날 데뷔전을 치른 약관의 레안드로 치치올라는 트래핑 실수로 상대에 결정적 기회를 제공했지만, 몇 차례 뛰어난 선방을 보여주며 리베르의 뒷문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게 했다.

클라우수라 아르헨티나 2010 1R 경기결과

2.12
에스투디안테스 2-1 뉴웰스
인데펜디엔테 2-2 벨레스

2.13
올림포 2-1 반피엘드
산로렌소 1-1 힘나시아
콜론 2-0 킬메스

2.14
올보이스 0-1 라싱
보카 1-4 고도이
티그레 0-0 리베르

2.15
라누스 3-1 아르세날
우라칸 1-1 아르헨티노스

클라린 선정 1R 베스트 11(2월 14일 선정)

골키퍼: 세사(힘나시아)
수비수: 칸디아(콜론)-N. 산체스(고도이)-J. 벨라스케스-M. 벨라스케스(이상 인데펜디엔테)
미드필더: C. 산체스(고도이)-바티온(인데펜디엔테)-비샤르(고도이)
공격형 미드필더: 페레스(에스투디안테스)
공격수: 푸에르테스(콜론)-라미레스(고도이)

[사진(C) 디아리오 올레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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