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LG 트윈스에 설욕을 다짐했다.
서튼 감독은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전날 3-13으로 크게 진 것에 대해 "어제 LG전에서 세게 맞았지만 오늘은 새로운 하루다. 어제 맞은 걸 되돌려 주는 하루가 되면 좋겠다"고 유쾌하게 표현하면서도 "한국에서 이런 표현을 쓰는 게 괜찮을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전날 선발 등판한 박세웅은 투구 수 100구로 4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서튼 감독은 "변화구 커맨드가 왔다갔다했다. 하지만 나름대로 방법을 찾아 4회에는 맡은 역할을 하려 노력했다. 투구 수가 좀 많았고 3점을 줬지만 따라가려 노력했다"고 봤다.
타선은 LG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에게 묶여 득점 활로를 찾는 데 애를 먹었다. 8회 말까지 득점하지 못하던 롯데는 주전 선수들을 대거 교체한 뒤 간신히 영봉패를 면했다. 9회 말에는 김민수의 적시타를 비롯해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베테랑 가운데서는 안치홍의 2루타 정도가 LG를 위협한 활약이었다.
이에 대해 서튼 감독은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은 코어 선수가 단단하다는 거다. 그들이 있었기에 계속 이길 수 있었고 공격 지표에서도 상위권에 오를 수 있었다. 지금 보면 안치홍이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고, 이대호도 안타로 연결하지 못했지만 강한 타구를 만들고 있다. 손아섭이 조금 다운돼 있다. 전준우는 불 같다. 코어 선수들이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안타로 연결하지 못할 뿐이다. 난 항상 그들에게 강한 믿음이 있다. 잘 적응해서 이겨낼 거라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롯데는 LG를 상대로 3승 8패 1무에 그쳤다. 남은 맞대결에서 다 이겨도 열세는 확정이다. 이날 상대해야 하는 LG 선발 투수 배재준은 롯데를 상대로 통산 5경기(선발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53(17이닝 1자책)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82로 강했다.
롯데는 딕슨 마차도(유격수)-손아섭(우익수)-이대호(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안치홍(2루수)-정훈(1루수)-한동희(3루수)-안중열(포수)-추재현(중견수) 순서로 선발 출장한다. 마운드에는 이인복이 선발 등판한다.
롯데는 이날 1군 엔트리에도 변화를 줬다. 투수 김진욱과 정우준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대신 오현택을 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빠진 지시완 대신에는 투수 김창훈이 특별 엔트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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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