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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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당하지 않는 이대호 "홍건희 강속구 어제 겪었으니까"

기사입력 2021.08.29 21:2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결정적인 한 방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타격 결과에서 남은 아쉬움을 교훈삼아 같은 투수에게 다른 결과를 이끌어내는 노련함이 돋보인 활약.

이대호는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3차전에서 3번 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결승 홈런을 포함한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4-2 승리에 앞장섰다. 리그 8위 롯데는 이날 승리로 7위 두산과 승차를 2.5경기 차로 좁혔다.

경기가 끝나고 이대호는 "결정적인 홈런을 쳐서 기쁘다. 어제 어려운 경기를 치르고 난 뒤에 좋은 분위기로 끝낼 수 있어서 더 좋다. 남은 시즌에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2-2로 맞선 7회 말 무사 1루에서 두산 구원 투수 홍건희와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직구를 받아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전날 홍건희를 상대로 150km/h의 빠른 공을 건드렸다가 범타로 물러난 경험이 있었기에 이날에는 보다 빠른 타이밍에 승부했다.

이에 대해 이대호는 "홍건희 선수는 강속구가 주무기인 투수다. 때문에 빠른 공을 생각하고 있었다. 어제 같은 경우에는 타이밍상 방망이가 조금 밀렸기에 안 좋은 타구가 나왔던 것 같다. 하지만 오늘은 어제 경험이 있었기에 좀 더 앞에서 치려 했던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전날 10-5로 앞선 상황에서 필승조 홍건희, 김강률 카드를 꺼냈음에도 10-10 무승부로 그친 데 대해 "두 투수는 자기 공을 던졌지만 롯데 중심 타자들이 대한민국 최고 타자들인데, 변화구를 적절히 배합하지 않고 너무 힘으로만 상대했다"고 짚었다. 김 감독은 앞서 지난 4월 21일 사직 롯데전에서 150km/h에 가까운 빠른 공을 던졌음에도 이대호에게 홈런을 얻어맞은 이승진과 관련해 "이대호는 150km/h이 넘는 공도 때리는 타자다. 왜 이대호겠나"라며 아쉬워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날에도 비슷한 장면이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

이대호는 28일 경기에서도 6타수 3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는데, 이날에는 끌어올린 타격 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전날의 타격 내용을 답습하지 않으려는 노련함이 있었다. 롯데는 중요한 순간에 터진 이대호의 한 방으로 승리를 거뒀고, 래리 서튼 감독은 "필요한 순간에 중요한 타격을 해 줬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전날에도 사실 5점 차이는 힘들 거라고도 생각했다"며 "하지만 프로라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무승부로 끝나 아쉬웠지만 오늘은 이길 준비가 돼 있었다. 아쉬웠짐만 지나간 경기를 잊고 준비했다. 최근에는 팀 타격이 전반적으로 밸런스를 찾는 데 어려워했지만 빨리 회복하려 했다. 모두 열심히 하고 있고, 앞으로는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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