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KT가 경기 후반 모비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팀 창단 이후 최다인 원정경기 9연승에 성공했다.
부산 KT 소닉붐은 2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77-68로 승리를 거뒀다. KT는 원정경기 9연승에 성공하며 단독선두를 질주했고, 모비스는 연승 행진을 '5'에서 마감했다.
KT는 모비스에 50-32, 18점 차 앞선 채 2쿼터를 마치며 낙승을 예고했다. 하지만, 최근 5연승의 상승세에 있던 모비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KT는 4쿼터 들어 모비스에 맹추격을 허용하며 73-68까지 쫓기는 등 4쿼터 후반에 어렵게 승리를 굳혔다.
이날 경기에서 조동현은 2쿼터까지 시도한 3점슛 3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2쿼터까지 14득점을 올리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조동현은 1쿼터부터 4쿼터까지 40분 내내 코트를 지키며 팀 내 최다인 16득점에 리바운드 3개, 스틸 3개를 기록했다.
경기 후 조동현은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후반에 나태해져 힘들게 이긴 것 같다. 연습할 때는 슛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첫 슛이 들어가서 자신감을 얻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며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KT는 이날 경기 승리로 2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에 3경기 차 앞선 단독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조동현은 KT의 선두 질주 원동력에 대한 질문에 "한 발 더 뛰는 농구다. 조직력도 다른 팀보다 좋은 것 같다"고 답했다.
조동현은 "하고자 하는 의욕과 열의가 너무 좋지만, 체력이 문제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체력 비축을 하고 나온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의 시즌을 전망했다.
한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SK 나이츠와 대구 오리온스의 맞대결에서는 전날 안양 한국인삼공사를 상대로 8연패에서 탈출한 SK가 82-62, 20점 차 대승을 거뒀다. 테렌스 레더는 24득점-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사진 = 조동현 ⓒ KBL 제공]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