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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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주한 부상 기권에 "찬물을 끼얹네요" 발언 논란 [도쿄&이슈]

기사입력 2021.08.08 14:59 / 기사수정 2021.08.08 14:5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마라톤 경기 중 허벅지 통증으로 기권한 귀화 선수 오주한(32, 청양군청)에게 MBC 윤여춘 해설위원이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다. 

오주한은 심종섭(30, 한국전력)과 함께 8일 오전 7시 일본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마라톤 결승에 출전했다. 

오주한은 10km 지점까지 선두 그룹과 잘 달리며 10km 순위로는 6위까지 들며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15km 지점을 앞두고 그는 왼쪽 허벅지 뒤쪽에 통증을 느꼈다. 잠시 멈추며 허벅지 상태를 확인했지만, 그는 다시 뛰기 시작하며 끝까지 도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아쉽게도 얼마 못 가 허벅지를 잡고 기권했다. 

MBC에서 중계하던 윤여춘 해설위원은 "완전히 찬물을 끼얹네요. 찬물을"이라고 말했고 "오주한의 코치진이 이번 대회 몸 상태가 좋다며 기대하게 했고 나도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바라본다고 자신만만하게 장담했었다. 참 많이 기대했었는데 아쉽다"라고 전했다. 

시청자들은 이 발언을 두고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레이스 시작 전에 오주한이 테이핑을 붙였던 왼쪽 햄스트링에 문제가 발생해 기권했는데 마치 메달을 맡겨뒀는데 찾지 못한 것처럼 표현했다는 것 때문이다. 거기에 이번 올림픽 개막식부터 부적절한 사진 사용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MBC이기에 비판의 목소리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018년 여름, 우여곡절 끝에 특별귀화로 케냐에서 대한민국으로 귀화한 오주한은 도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첫 국제대회를 치렀다. 지난 5월, 한국 귀화의 은인이자 아버지인 고(故) 오창석 감독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를 위해 끝까지 뛰려고 노력했지만 끝내 부상으로 3년 뒤인 다음 대회를 기약해야 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심종섭은 완주에 성공, 2시간 20분 36초로 49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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