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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4위' 우하람, 다이빙 첫 메달 아쉽게 무산 [올림픽 다이빙]

기사입력 2021.08.03 16:21 / 기사수정 2021.08.03 17:06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다이빙 올림픽 대표 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이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우하람은 3일 오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6차 시기 합계 481.85점을 받아 전체 12명의 선수 중 4위를 차지했다. 

한국 다이빙 역사상 결승까지 진출한 선수는 우하람 본인이 유일(2016년 리우 대회 남자 10m 플랫폼). 게다가 3m 스프링보드는 우하람이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차지하며 경쟁력을 확인한 바 있어 기대가 되는 종목이었다. 우하람은 이번 결승에서 한국 다이빙 역사상 첫 메달을 노렸다. 

우하람은 준결승에서 실수했던 1차 시기를 결승에선 완벽하게 소화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앞으로 서서 앞으로 두 바퀴 반 돌고 옆으로 두 바퀴 트위스트 하는 동작의 1차 시기에서 76.50점을 받으며 공동 5위에 올랐다. 

2차 시기에서는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뒤로 서서 앞으로 완전히 구부린 자세로 세 바퀴 반을 도는 동작에서 81.60점을 받으며 5위 자리를 유지했다. 

3차 시기는 완벽했다. 앞으로 서서 앞으로 완전히 구부린 채로 네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8의 연기를 펼쳐 91.20점을 받았다. 3차 시기만 한정해서 본다면 1위에 해당하는 점수였다. 우하람은 4위로 올라섰다. 

4차 시기도 준결승 때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서서 뒤로 완전히 구부린 채로 세 바퀴 반을 도는 4차 시기에서 82.25점을 받으며 4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5차 시기는 아쉬웠다. 뒤로 서서 뒤로 반 구부린 자세로 두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0 동작에서 68.40점의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았다. 4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3위와의 격차가 조금 벌어졌다. 

마지막 6차 시기. 우하람은 앞으로 서서 앞으로 두 바퀴 반을 돌고 옆으로 세 바퀴 트위스트 하는 난도 3.9의 동작을 선보인 6차 시기에서 81.90점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결승 무대를 마무리했다. 

12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다이빙대에 선 우하람은 6차 시기 후 나머지 11명의 6차 시기를 지켜봐야 했다. 상위 3명을 제외한 8명이 모두 마무리한 가운데 우히람은 전체 1위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5차 시기까지 우하람보다 좋은 점수를 내고 있었던 상위 3명이 모두 우하람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며 우하람은 최종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4위는 한국 다이빙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우하람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남자 10m 플랫폼에서 기록한 11위가 기존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5년 후 자신의 기록을 자신이 경신하면서 새 역사를 썼다. 

사진=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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