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가 2연패 도전을 앞뒀다.
박인비는 고진영, 김세영, 김효주와 함께 오는 4일부터 일본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시작한다. 5년 전 리우 대회, 116년 만에 부활한 골프 종목 여자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인비는 도쿄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경기 이틀 앞두고 박인비는 "이곳에 오게 돼 정말 기쁘고, 두 번 연속으로 국가를 대표하게 됐다는 것이 나에게는 정말 큰 영광이다. 리우 올림픽 이후 5년 만에 이곳 도쿄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나에게 정말 꿈이 이루어진 것과 같다"고 얘기했다.
그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 자체도 큰 영광이지만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서 펄럭일 수 있다면 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내가 리우에서 경험한 것이 이번 주에 잘 플레이 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덥고 습한 날씨 조건에서 컨디션을 잘 조절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과거 2016년 리우 올림픽이 골프 코스에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았던 때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박인비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2016년은 내가 살면서 느껴본 것 중 가장 압박감이 컸던 해였다. 다시 한번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올해 다시 한번 그런 압박감을 느낀다면 플레이를 잘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상을 당하고 압박을 많이 겪었던 2016년보다는 컨디션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확실히 올해는 컨디션이 많이 좋아지고 여유가 생겼다. 올해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관중이 많지 않고 올해 부상이 없었고 시즌을 잘 보내고 있다"면서 "그래서 2016년과는 조금 다르지만, 결과는 같은 것이 좋겠죠?"라고 웃었다.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를 지켜봤고, 또 직접 코스를 돌며 실전 그림을 그렸다. 박인비는 "지난주에 TV로 남자 경기를 봤을 때 공이 정말 빨리 멈추고 숏아이언을 많이 쳤기 때문에, 코스가 짧고 매우 부드럽게 플레이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제 코스에 갔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단단하고 길었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힘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리고 우리가 첫 번째 티에서 티샷할 때 남자들과 같은 티 박스에 있어 놀랐다. 코스가 길고 확실히 더 어려웠다. 남자들은 숏아이언을 그린에 쳐서 많은 핀을 공격할 수 있었지만, 우리는 조금 더 긴 클럽을 그린에 쳐서 일부 핀은 매우, 매우 힘들게 쳤다. 이런 날씨에는 그린이 단단해질 것이고 비가 올지 안 올지는 모르겠지만, 러프에서도 꽤 힘든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