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3연속 위닝시리즈를 달렸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9차전에서 5-4로 이겼다. 지난주 래리 서튼 감독이 부임한 후 처음으로 주간 5할 이상의 승률(4승 2패)를 기록한 롯데는 이날 승리로 3연속 위닝시리즈까지 내달렸다.
선발 투수 박세웅은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이날로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박세웅은 2017년에 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기록을 갖고 있는데, 그해 7월 20일부터 8월 8일까지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이후 1,402일 만의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 마운드는 박세웅에 이어 이날 1군 엔트리에 합류한 구승민(1이닝 무실점)이 버텼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1이닝 3실점)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지만 9회 말 손아섭이 끝내기 안타를 쳐 상쇄했다.
타선에서는 전준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4번 타자로 나선 정훈은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5경기 연속 멀티 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양 팀 선발 투수간 맞대결이 팽팽했다. 박세웅과 더불어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도 맞불을 놓으며 5회까지 서로 실점 없이 접전을 연출했다.
최원준은 결과적으로 이날 6⅔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패 없이 물러나야 했지만 5회까지는 정훈에게만 안타 2개를 허용할 뿐 그 외 롯데 타선을 꽁꽁 묶으며 단 한 차례도 득점권 위기를 맞지 않고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박세웅 역시 1, 3, 5회 찾아 온 득점권 위기를 탈출해낸 데 이어 2, 4회에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며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두산에게는 한 방이 있었다. 두산은 6회 초 2사 후 김재환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김재환은 박세웅의 초구 직구를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어 최원준에게도 이날 첫 위기가 찾아 왔다. 롯데가 6회 말 김민수, 딕슨 마차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추재현의 희생 번트로 추가 진루도 했다.
롯데는 계속되는 1사 2, 3루에서 손아섭이 유격수 직선타를 치며 아쉽게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 전준우가 우중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7회 말 2사 후 김민수가 좌전 안타를 쳐 출루한 뒤 다음 타자 마차도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 점수 차를 벌렸다. 좌익수 김재환이 공을 더듬는 사이 1루에 있던 대주자 배성근이 홈까지 쇄도했다.
롯데는 8회 말 두산 구원 투수 이승진에게 전준우와 정훈이 연속 안타를 쳐 만든 1, 2루 기회에서 1사 후 한동희가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쐐기를 박는 듯했다.
하지만 9회 초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은 박건우가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더니 계속되는 득점권 기회에서 박세혁이 희생 플라이를 쳐 턱밑까지 쫓고 허경민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롯데 역시 9회 말 다시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딕슨 마차도가 2루타를 쳐 단숨에 득점권 기회를 맞았고, 2사 후 손아섭이 끝내기 안타를 쳐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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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