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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2018년 4월 2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OCN 주말드라마 '미스트리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지승 감독과 배우 한가인, 신현빈, 최희서, 구재이, 이희준, 박병은이 참석했다.
'미스트리스'는 비밀을 가진 네 여자와 그들에 얽힌 남자들의 뒤틀린 관계와 심리적인 불안감을 다룬 미스터리 관능 스릴러. 평범한 카페주인, 정신과 의사, 교사, 로펌 사무장 등 네 명의 여성들이 일련의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지난 2008년 영국 BBC에서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으로, 2013년 미국 ABC에서 리메이크 될 정도로 탄탄한 작품성을 자랑하고 있다.
한지승 감독은 "장르의 특성을 잘 활용해서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어 보겠다. 원작이 유명하지만 우리 작품은 시청자분들께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려 했다. 또한 좀 더 장르성에 특화되어 있다는 자긍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왕 하는 거 좀 세게 해보자고 이야기했고, 배우들도 다들 동의해주고 열심히 참여해줬다. 그래서 할 수 있는 만큼 작업했다. 찍으면서도 방송에 나울 수 있을까 고민할 정도였다. 1, 2부는 19금 등급을 받았다. 관능적 요소가 총 집합되어 있다"고 파격적인 수위에 대해 밝혔다.
2012년 '해를 품은 달' 이후로 엄마가 된 한가인의 6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가인은 "엄마가 되고 인생이 바뀐 것 같다. 극 중 장세연이 엄마라서 선택한 것도 있다. 아기가 아직 어려서 복귀가 이르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서 시청자분들도 재미있게 볼 거라 생각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공백기를 가지는 건 좋지 않지만 출산으로 본의 아니게 공백기가 길어졌다. 오랜만에 작품을 하니까 촬영장 나설 때 불안하고 두렵더라. 하지만 연기를 쉬고 있었어도 삶에 경험과 노하우가 더 생겼으니 폭이 넓어졌을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남편 연정훈에 대해 "1번 팬으로서 늘 응원해준다. 지금은 열심히 아이를 봐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희서는 고등학교 영어선생님 한정원 역으로 첫 드라마 주연에 도전해 박병은과 관능적인 부부 케미를 선보였다. 최희서는 "남성 조력자 없이 여성 네 명이 사건을 해결해가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또 영화 '하루' 때 부터 팬이었던 한지승 감독님때문에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박병은은 "최희서와 하루에 베드신 네 신을 찍은 적이 있다. 체력적으로 남자 배우에게도 힘든데, 정말 잘 해줘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하자 이에 최희서는 "박병은 선배가 편하게 대해줘서 걱정보다 부담없이 촬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첫 시작부터 청소년 관람불가 수준의 높은 수위로 화제를 모았으나 극이 진행될수록 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 탄탄한 스토리와 세밀한 연출이 돋보였다. 특히, 그동안 장르물에서는 수동적으로 그려지는 여성 캐릭터가 대부분이었지만 '미스트리스'에서는 네 명의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내세워 이야기를 이끌며 호평을 받았다. 2018년 6월 3일 방송된 '미스트리스' 최종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1.6%, 최고 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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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