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지영 기자] '피넛' 한왕호가 플옵을 위한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지난 19일 온라인으로 펼쳐지는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9주차 아프리카 대 농심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마지막 플옵 자리를 둔 싸움인 만큼,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하지만 농심이 한타력을 제대로 발휘하며 아프리카를 2대0으로 잡아냈다.
시즌 6승을 기록한 농심은 드디어 6위 자리를 차지했다. 승리에는 한왕호가 있었다. 한왕호는 헤카림과 그레이브즈를 픽하며 맵을 종횡무진 돌아다녔다. 노련미가 폭발한 한왕호는 정글 차이를 보여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한왕호는 경기 후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전부터 자신이 있었다. 시즌 중에 자신 있던 경기가 몇 개 없었는데 예상대로 이겨서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6위 안착에 대해선 "저는 항상 플옵 가더라도 이유가 중요하다. 물론 플옵 가는 건 좋은데 플옵에 오르더라도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왕호는 아울러 KT전에 대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도 있다. 아무래도 '블랭크' 강선구가 안 나와서 편한 입장이다"고 전했다.
다음은 '피넛' 한왕호의 인터뷰 전문이다.
> 2대0으로 아프리카를 잡았다. 먼저 승리 소감 한마디
아프리카전은 경기 전부터 자신이 있었다. 시즌 중에 자신 있던 경기가 몇 개 없었는데 아프리카전은 이길 것 같았다. 예상대로 이겨서 더 좋다.
> 이번 승리로 드디어 6위에 오르게 됐다. 기분은?
6위에 올랐다기보다는 저는 항상 플옵 가더라도 이유가 중요하다. 물론 플옵 가는 건 좋은데 플옵에 오르더라도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는 게 더 중요하다. 팬들이나, 우리 팀을 위해서라도 플옵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더 필요한 것 같다.
> 경기력이 드디어 살아난 것 같다. 그동안 팀 변화가 있었나
경기력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그전부터 충분히 체급이 높지 않은 팀 상대로 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경기를 치른 후부터는 우리 팀 적으로 조금 더 다듬어져서 폼이 오르게 됐다.
> 1세트 바론 전투가 인상적이었다. 숫자 차이가 났었는데 이때 상황 설명해준다면?
원래는 카이사의 궁을 빼고 카이사 템을 보니 집을 한 번 갈 것 같더라. 그래서 '바론 쳐보자'는 콜이 나왔고 '일단 먹자' 콜을 했지만 콜과 다른 플레이가 나왔는데 그 점은 아쉽다. 그 이후는 설계라기보다는 즉흥적으로 플레이가 됐고 위험했지만 상대가 빨려들어 와서 전투를 승리한 것 같다.
> 1세트 백도어가 계속 막혔을 때 팀원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첫 번째 백도어는 끝날 줄 알고 시도했다. 이후에도 계속 설계했는데 마지막 백도어 때 제가 좀 더 늦게 핑크와드를 깔았으면 어땠을까 싶다. 상대가 용 쪽으로 아예 시야 장악을 나섰을 때 핑크와드를 설치하고 백도어를 했다면 경기를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 게 아쉽다. 그래도 백도어 실패하더라도 상관없었다. 이미 경기가 많이 기울었고 팀 적으로도 '이미 이긴 경기'라고 판단했다.
> 2세트 상대가 탑 럼블에 미드 베이가를 픽했다. 예상한 픽인지?
베이가 픽은 예전 젠지 시절, 플라이 선수가 자주 꺼내서 예상은 했다. 그런데 세라핀 상대로 나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픽과 다르게 2세트 초반 정글 차이가 나면서 제가 힘들어졌다. 제 플레이가 아쉬웠다.
> 2세트 초반 정글 차이가 벌어졌는데 어떻게 게임을 풀어나가려고 했나
첫 번째 바위게는 도박수였다. 요즘에는 마인드가 도박 플레이를 거의 시도해야 한다. 바위게도 헤카림이 올 수 있었는데 도박 플레이를 시도했다. 하지만 실패해서 제가 힘들어졌다. 그 와중에 드레드 선수가 우리 레드쪽에서 저를 노리면서 1대 1 교환과 럼블 텔까지 빼게 됐다. 그때부터 게임이 유리해졌다.
> 그브 정글을 정말 잘 활용하는데, 자신감은 어떤가?
저는 모든 챔피언에 대해 항상 자신 있다. 자신 있는 챔피언 위주로 하기도 한다.(웃음) 이게 팀마다 정글러마다 다른데 우리 팀은 딜 정글이 잘 맞아서 아무래도 그브 정글을 더 찾는 건 있다.
> 아프리카전 MVP를 주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아프리카전은 전체적으로 콜이나 선수들의 플레이가 여유가 있었다. 다 잘했다고 생각한다.
> 다음 경기가 KT전이다. 플옵 확정을 위해선 중요한 경기인데 각오는?
저는 KT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도 있다. 아무래도 '블랭크' 강선구가 안 나와서 편한 입장이다. 1, 2라운드 KT 경기력을 보면 2라운드 때가 더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우리가 플옵에 갈 수 있는 방법이 2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꼭 이기도록 노력하겠고 플옵 진출 성공하더라도 더 노력해서 준비 잘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
엑스포츠뉴스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 사진= LCK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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