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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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클럽맨' 토트넘 코치, UEL 탈락에 선수보다 더 큰 '충격'

기사입력 2021.03.19 16:36 / 기사수정 2021.03.19 16:36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UEFA유로파리그 탈락에 코치가 더욱 좌절한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 홋스퍼는 19일(한국시각 열린 2020/21시즌 UEFA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디나모 자그레브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3 역전패해 탈락했다.

토트넘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0으로 이기며 여유있게 크로아티아 원정길에 올랐지만 손흥민의 부상이 컸다. 

1차전에 패한 자그레브는 설상가상 감독이 횡령죄로 4년 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아 수석코치가 감독으로 부임하는 비상 상황을 맞이했었다.

하지만 2차전 뚜겅을 열어보니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팀은 자그레브였다. 자그레브는 전반 초반을 제외하면 줄곧 토트넘의 골망을 노렸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무리한 자그레브는 62분과 83분 미슬라프 오르시치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합산스코어 2-2 동점을 만들고 연장전으로 향했다.

토트넘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선발로 나섰던 에릭 라멜라와 루카스 몽라를 빼고 가레스 베일과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를 넣는 등 공격적인 변화를 가져갔지만 전혀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연장 후반 106분 오르시치에게 굴욕적인 돌파에 이은 원더골을 허용하며 2-3 역전패를 당해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자그레브 선수들은 1차전을 0-2로 뒤지고 감독이 중도에 바뀌는 상황에서 오르시치의 원맨쇼와 선수단의 헌신적인 수비가 더해지며 대역전극에 성공하자 서로 얼싸 안으며 환호했다. 

탈락한 토트넘 선수들은 고개를 숙이며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했지만 팀의 수석 코치이자 토트넘의 원클럽맨 레전드인 래들리 킹은 벤치에 앉아 울먹이는 듯 고개를 떨궜다. 

토트넘의 결과가 믿기지 않는 듯 얼굴을 쓸어내린 래들리 킹은 팀에서 유일한 우승 경험자이기도 하다. 킹은 지난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킹은 토트넘에서 수많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1998/99시즌부터 2011/12시즌까지 13년 동안 토트넘에서 뛰며 높은 충성도를 보여왔다.

은퇴 후에도 그는 유스팀 코치, 구단 앰버서더를 거쳐 현재 조세 무리뉴 감독 하에서 코치 생활을 이거가고 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스퍼스웹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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