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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한 담원의 '1황' 체제…PO 진출권은 여전히 혼돈 양상 [주간 LCK 리뷰]

기사입력 2021.03.02 18:00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지난달 25일 농심과 T1의 경기를 시작으로 28일 리브 샌드박스와 농심의 경기까지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6주 차 경기가 진행됐다.

이번 6주 차 경기를 통해 많은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담원이 여전히 1황의 저력을 과시한 가운데 한화생명이 DRX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며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중하위권에서는 농심 레드포스가 리브 샌드박스를 잡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 DRX 0- 2 한화생명e스포츠 

DRX의 상승세에 한화생명이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친정팀을 상대한 '쵸비' 정지훈과 '데프트' 김혁규가 물오른 기량을 자랑했다. 정지훈은 1세트 루시안, 2세트 레넥톤 등 AP 메이지가 아닌 AD 챔피언을 플레이하며 자신의 캐리력을 입증했다. 김혁규 역시 '뷔스타' 오효성과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든든하게 팀의 후방을 책임졌다. 마침내 LCK 데뷔전을 치른 '요한' 김요한 역시 무난한 활약으로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신예들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3위까지 올랐던 DRX는 한화생명에게 덜미를 잡히며 한화생명에게 3위 자리를 내줬다. '킹겐' 황성훈과 '표식' 홍창현이 경기 초중반 단계에서 많은 짐을 지고 있었고 다른 선수들이 이를 풀어주지 못하며 힘든 경기를 치렀다.


▲ T1 1 - 2 담원 기아

담원 기아가 T1을 잡고 9연승을 질주했다. 11승 1패를 기록한 담원 젠지는 이번 시즌에도 독보적인 1황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T1은 신예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워 강하게 담원을 밀어붙였지만 담원은 노련한 운영으로 이를 받아치며 어느샌가 유리한 경기를 만들었다. 또한 상대의 작은 실수를 파헤쳐 큰 이득으로 만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T1은 어느 정도 라인업 교통정리를 마친 모습을 보였지만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담원에게 무릎을 꿇었다. T1은 담원전까지 3경기 연속 '제우스'-'오너'-'클로저'-'테디'-'케리아'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많은 신인 선수들로 구성된 T1의 라인업은 강한 라인전이라는 장점도 있었지만 중후반 단계에서 운영이 미숙하다는 단점도 명확했다. 


▲ 리브 샌드박스 0 - 2 농심 레드포스

리브 샌드박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리브는 2라운드에 들어서며 원거리딜러 포지션에 '프린스' 이채환을 영입했다. 기존의 원거리딜러 '루트' 문검수와 '레오' 한겨레를 말소하는 강수를 뒀지만 오히려 독이 된 모양새다.

새롭게 합류한 이채환은 '에포트' 이상호와 아직 완벽하지 않은 호흡을 보이고 있고 이로 인해 이상호의 움직임마저 제한되는 모양새다. '서밋' 박우태와 '페이트' 유수혁이 분발하고 있지만 원거리딜러의 캐리력이 중요해진 요즘 메타에서 중후반 단계 이후로는 힘을 못쓰는 모양새다.

반면 농심 레드포스는 리브를 잡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리치' 이재원과 '베이' 박준병의 라인전 약세도 어느 정도 해결한 모습을 보였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더 확실한 모습이 필요하다. 한화생명, DRX, 담원 등 강팀과의 연전을 앞둔 농심이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불씨를 살려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 사진 = L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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