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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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전기 17R] 보카-리베르, 12주 만에 동반승리

기사입력 2010.12.07 09:15 / 기사수정 2010.12.07 09:15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올 시즌 모두 감독 경질을 단행하며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인 보카 후니오르스(이하 보카)와 리베르플라테(이하 리베르)가 무려 12주 만에 동반 승리를 이뤄냈다.

보카는 일방적인 경기 끝에 승격팀 킬메스에 1-0으로 승리했고 리베르는 마리아노 파보네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콜론을 2-1로 물리쳤다.
 
이번 승리로 리베르는 2연승을 기록하며 리그 공동4위(골득실 5위)로 올라섰고 보카도 공동 10위로 순위가 두 계단 상승했다.
 
치열한 선두 경쟁의 에스투디안테스와 벨레스도 나란히 승리를 기록하며 1,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에스투디안테스는 2도움을 기록한 레안드로 베니테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지난 후기리그 챔피언 아르헨티노스를 3-1로 격파했고 벨레스는 득점 1위 산티아고 실바가 두 골을 기록하며 고도이크루스에 4-0 대승을 거뒀다.
 
전기리그가 두 경기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2위 벨레스와 3위 아르세날의 승점 차가 8점으로 벌어져 에스투디안테스와 벨레스가 남은 경기에서 우승을 놓고 자웅을 가리게 되었다. 에스투디안테스(39)와 벨레스(37)의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
 
그 밖에 라싱은 힘나시아를 2-0으로 꺾고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순위(지난 후기리그+이번 전기리그 합산) 5위로 진입, 내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대회에서 아르헨티나 5대 클럽(나머지 두 팀은 인데펜디엔테와 산로렌소) 중 유일하게 참가할 가능성을 내보였다.
 
한편, 지난달 전 대통령 네스초르 키르츠네르의 서거로 리그 일정이 한 주 연기된 상황으로 아르헨티나 축구 협회는 오는 18라운드를 이번 주중에 펼치기로 했다.
 
달라진 리베르, 달라진 경기결과
 
'호타' 로페스 감독대행의 리베르가 전임 앙헬 카파 시절의 무기력한 리베르와 완전히 달라졌다. 보카와의 수페르클라시코 1-0 승리 이후 3승1무의 가파른 상승세에 이번 경기는 후반 인저리타임에 이뤄진 기막힌 2-1 역전승이다. 카파 시절, 경기 막판 실점으로 무승부나 뼈저린 패배를 당하던 모습에서 180도 반전을 이뤄낸 것이다.
 
5일 오전, 산타페의 에스타니슬라오 로페스 장군 경기장에서 열린 아페르투라 아르헨티나 2010 17라운드, 콜론과 리베르플라테의 경기는 원정팀 리베르플라테가 2-1로 승리했다.
 
선제골은 홈팀 콜론의 몫이었다. 전반 초반, 리베르의 무차별적 역공을 잘 막아낸 콜론은 전반 막판의 연이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반 36분, 프리킥 상황에서 스페인 출신 미드필더 이반 모레노 이 파비아네시가 헤딩슛으로 리베르의 골대를 강타했지만, 5분 후의 코너킥 상황에서는 모레노 이 파비아네시가 재차 헤딩슛을 연결했고, 이번에는 깔끔하게 리베르 골문을 꿰뚫었다.
 
전반전 우세한 경기를 펼쳤음에도 후반전을 열세로 맞이한 리베르는 후반 시작과 함께 부진했던 아리엘 오르테가를 빼고 신예 공격수 로헬리오 푸네스 모리를 투입하며 더욱 적극적인 공격 의지를 드러냈다. 그리고 푸네스 모리의 투입으로 리베르는 공격 작업에 위력이 배가됐다.
 
리베르는 후반 10분, 호셉미르 바욘-왈테르 아세베도-파울로 페라리-마리아노 파보네-에릭 라멜라의 그림 같은 패스 플레이를 라멜라가 침착한 마무리로 동점골 획득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의 대표적 10대 유망주 선수 중 하나인 라멜라(92년생)는 이번 골로 자신의 성인 팀 데뷔 득점을 이뤄냈다.
 
이후 리베르는 라멜라와 동갑내기 공격수, 푸네스 모리를 앞세워 역전골 사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푸네스 모리는 후반 33분, 강력한 오른발 장거리 슈팅으로 콜론의 골대를 강타한 데 이어 후반 48분, 완벽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진을 헤집은 끝에 결정적인 패스로 파보네의 극적 결승골을 이끌어 냈다.
 
이번 승리로 리베르는 7승7무3채 승점 28점을 기록, 라싱과 공동 4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3위 아르세날과의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하기에 남은 경기에 따라 리베르의 3위 달성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이빨 빠진' 보카, 승격팀 상대로는 완승
 
주장 후안 로만 리켈메가 단 두 경기에 나선 보카의 이번 시즌은 보카라는 아르헨티나의 강자를 '종이호랑이'로 전락시켜버린 시즌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리켈메가 없더라도, 승격팀 킬메스는 보카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6일 오전, '라 봄보네라' 경기장으로 킬메스를 불러들인 보카는 상대팀에 단 한 차례의 유효 슈팅도 허용하지 않는 일방적인 경기 끝에 후반 27분에 터진 크리스티안 에르베스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물론, 경기 스코어, 선제골 시간 등을 보면 이번 보카의 승리도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전반 4분,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루씨아노 몬손의 골대를 강타한 슈팅을 시작으로 보카는 크리스티안 세샤이, 세르히오 아라우호 등이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하며 원정팀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상대 수문장 에르난 갈린데스의 신들린 선방으로 보카의 득점도 쉽사리 성사되지 않았다. 후반 27분에 터진 에르베스의 결승골도 힘겹게 들어갔다.
 
마르틴 팔레르모의 패스를 받은 칠레 대표, 가리 메델이 갈린데스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으나 갈린데스의 선방을 뚫어내지 못했고, 박스 외곽으로 흐른 공을 에르베스가 밀어넣은 것이 쓰러진 갈린데스와 킬메스 수비진 사이를 절묘하게 파고들어 보카의 힘겨운 결승골로 연결된 것이다.
 
보카는 이후에도 아라우호, 파블로 모우체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위한 파상공세를 폈으나 더는 갈린데스를 뚫어내지 못했다.
 
보카는 이번 승리로 7승2무8패, 승점 23점으로 아르헨티노스와 공동 10위(골득실 11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3위 아르세날과 승점 차가 6점에 불과할 정도로 중위권 다툼이 치열해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보카의 순위변동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아르헨티나 전기리그 17라운드 경기결과>
 
12.2
올림포(16위) 1-1 아르세날(3위)
 
12.4
올보이스(8위) 2-1 반피엘드(15위)
라싱(4위) 2-0 힘나시아(20위)
 
12.5
에스투디안테스(1위) 3-1 아르헨티노스(10위)
콜론(12위) 1-2 리베르(5위)
 
12.6
산로렌소(14위) 0-0 뉴웰스(7위)
티그레(13위) 3-1 우라칸(19위)
고도이크루스(6위) 0-4 벨레스(2위)
보카(11위) 1-0 킬메스(18위)
라누스(9위) 0-0 인데펜디엔테(17위)
 
<아르헨티나 전기리그 득점순위>
 
1.산티아고 실바(벨레스) 11골
2.후안 마누엘 마르티네스(벨레스) 9골
   데니스 스트락콸루르시(티그레)
4.다비드 라미레스(고도이크루스) 8골
5.마르틴 팔레르모(보카) 외 2人 7골
 
<클라린 선정 주간 베스트 11>
 
골키퍼: 바로베로(벨레스)
수비수: 디아스(벨레스)-도밍게스(벨레스)-오르티스(벨레스)-소토(올보이스)
미드필더: 모레노 이 파비아네시(콜론)-아세베도(리베르)-에르비티(반피엘드)
공격형 미드필더: 모레노(라싱)
공격수: 스트락콸루르시(티그레)-실바(반피엘드)
 
[사진: 킬메스전 슈팅을 시도하는 팔레르모 (C)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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