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그야말로 '코리안 데이'였다.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부터 이청용(볼턴 원더러스), 손흥민(함부르크 SV)까지 계속된 낭보에 잠들 수 없는 주말이었다.
손흥민, 조광래 앞에서 '쾅 쾅'
한국 축구의 미래인 줄만 알았던 18살 소년이 현재를 빛낼 주역으로 다가오고 있다.
'슈퍼 탤런트' 손흥민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하노버 AMD 아레나에서 열린 '2010/2011 분데스리가' 13라운드 함부르크와 하노버 96과의 원정경기에 출전해 리그 2골을 뽑아내며 리그 2,3호 골을 터트렸다.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중앙과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하노버 수비진을 흔들었고 득점 찬스에선 확실한 킬러 본능까지 발휘했다. 이날 손흥민은 0-1로 뒤진 전반 40분 질풍 같은 쇄도로 동점골을 터트렸고 후반 9분엔 환상적인 헤딩 역전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활약에 독일 언론도 칭찬 일색이다. 함부르크 현지 지역신문 '함부르거 모르겐포스트'는 "손흥민이 처음 선발로 나왔을 때도 골을 넣더니 이번에는 두 골을 뽑았다"면서 활약상을 전했고 '스포트 빌트' 역시 "함부르크 선수 중 손흥민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평했다.
특히 이날 손흥민은 조광래 국가대표팀 감독 앞에서 믿을 수 없는 마법을 선보였다. 조광래 감독은 출국 전부터 "손흥민은 차기 월드컵의 주전감이다"고 관심을 드러낸 바 있어 이날 보인 손흥민의 활약은 더욱 뜻깊다.
기성용, 아깝다 '3호 도움'
아까웠다. 상대 수비수의 투지에 기성용(셀틱 FC)의 도움과 팀 승리 모두 놓쳤다.
기성용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인 셀틱 파크서 열린 '2010/2011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던디와 홈경기서 풀타임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1-1 무승부를 거뒀다.
11경기 연속 출전하며 셀틱의 핵심 선수로 부상한 기성용은 1-0으로 앞서 있던 후반 38분 역습 상황서 조 레들리에 환상적인 침투 패스를 연결해 도움을 올릴 기회를 잡았지만, 레들리의 슈팅이 골문 앞에서 상대 수비수에 막혀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특히 셀틱은 종료 직전 던디의 딜런에게 '버저비터' 헤딩 동점골을 얻어맞고 무승부에 그쳐 아깝게 막힌 기성용의 도움이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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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