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다윗이 골리앗만큼 던졌다. 골리앗은 골리앗답게 보여 줬다.
NC 다이노스 최성영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르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8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와 5이닝 동안 투구 수 106개 6피안타 2탈삼진 4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5선발 기회를 잡아 가는 단계였다. 6월 27일 1군 재합류 뒤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 던져 왔고 두산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을 보였다. 직전 등판 SK전은 6이닝 2실점으로 그 가능성을 더욱 키웠다.
1위 팀 5선발로서 상위권 팀 상대 안정적 투구 내용을 써 선두를 지키는 데 공이 크다. 두산전 호투만 아니라 올 시즌 처음 만나는 키움에 주눅들지 않았다. 삼자범퇴 이닝은 없었지만 위기 관리도 해 가면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였다.
그중 2회 말 2사 만루는 서건창을 삼진 잡고 위기를 넘겼고 1, 4회 말 득점권도 삼진, 뜬공을 유도해 실점 없이 끝냈다. 5회 말 흔들려 만루를 자초하고 2실점하면서 오점을 남겼지만 키움 강타선 상대 안정적 투구 내용을 남겼다는 것만으로 고무적이다.
키움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는 옥에 티가 하나 있지만 올 시즌 평균자책점(1.41) 다승(8) 선두답게 책임감 있는 투구 내용을 남겼다. 매 이닝 피출루가 있었지만 2회 초부터 4회 초까지 3이닝 연속 병살 플레이를 유도하는 등 노련했다.
위기는 5회 초뿐이었다. 선두 타자 애런 알테어에게 3루타를 맞고 다음 타자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리고 다음 타자 노진혁에게 커브를 던진다는 것이 높게 제구됐고 노진혁에게 선제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땅볼 유도 능력으로 해당 이닝 실점 없이 끝냈다. 요키시는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의지 타구에 손목을 맞았지만 조금의 위기 없이 7회 초까지 무실점 투구 내용을 다시 이어갔다. 최종 7이닝 88구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사사구 3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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