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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수원 2년 연속 FA컵 결승 진출…부산과 패권 다툰다

기사입력 2010.09.29 21:50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월드컵경기장, 전성호 기자] 2010년 FA컵의 패권은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파크의 대결로 결정되게 됐다.

29일 오후 7시 열린 '2010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에서 수원과 부산은 각각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남 드래곤즈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수원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A컵 준결승전에서 제주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연장전까지 5골을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부산이 전남에 3-2로 승리했다.

양 팀은 다음 달 24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올해 FA컵의 패권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홈 경기장은 추첨으로 결정된다. FA컵에서 우승하는 팀에게는 내년도 AFC(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진다.

이날 윤성효 감독 부임 이후 달라진 모습의 수원과 현재 K-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제주의 준결승전은 K-리그에서 가장 패스 플레이의 색채가 강한 두 팀의 대결로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수원은 지난 11일 제주에 0-3으로 패배하며 9경기 무패행진의 상승세가 꺾인 바 있다. 수원은 제주전 패배 이후로 AFC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성남 일화에 덜미가 잡혔을 뿐 아니라 K-리그에서는 6강 진입이 어려워진 상황.

반면, 제주는 올 시즌 수원을 상대로 2전 2승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수원전 승리를 기점으로 줄곧 K-리그에서 선두를 유지하며 K-리그와 FA컵 동시 석권에 대한 열망을 품을 수 있게 됐었다.

이러한 사연이 얽힌 두 팀의 경기이기에 치열한 경기 내용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인지 양팀 선수들의 경기력은 전반전 내내 살아나지 못해 지루한 '헛심 공방'이 이어졌다.

후반전에도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팽팽한 0-0의 균형을 이어가던 양팀은 결국 연장승부로 돌입했지만, 이후에도 전혀 공격의 맥을 짚어내지 못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해 경기는 승부차기로 넘어가게 됐다.'

승부차기에서 제주는 첫 번째 키커인 김은중이 실축했지만 수원의 세번째 키커 마르시오가 김호준의 선방에 막혀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곧바로 제주의 네번째 키커 네코가 실축했고, 마지막 키커로 나선 양상민이 차분하게 PK를 성공시키며 2년 연속 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수원은 FA컵 사상 최다인 12번의 승부차기에 임해 7승 5패의 전적을 남기게 됐다.

한편, 부산 홈에서 열린 또 다른 준결승전에도 부산이 FA컵 최다 우승(3회)과 유일한 2연패 기록을 가진 '단기전의 왕자' 전남을 연장 승부 끝에 3-2로 꺾고 2004년 우승 이후 6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부산은 전반 38분 유호준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6분 추성호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빠졌다. 이에 전남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결국 전남의 외국인 공격수 인디오가 후반 32분 중거리 슈팅에 의한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두 팀은 연장에서도 3골을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부산은 연장 전반 5분 교체 투입된 한상운이 추가골을 터뜨렸지만, 전남 역시 연장 전반 14분에 슈바가 재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안갯 속으로 몰고 갔다. 그러나 연장 후반 5분, 또 다른 교체 선수였던 한지호가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결승골을 터뜨려 결국 3-2 신승을 거뒀다.

황선홍 부산 감독은 2008년 감독 부임 후 지난해 리그컵 준우승에 이어 팀을 두 번째 결승전에 진출시켰다. 더불어 이날 승리 후 팬들에게 약속했던 '황새 슬라이딩' 세레머니를 12년만에 선보이기도 했다.

반면, 전남은 이미 6강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상황에서 FA컵에서마저 준결승에서 탈락하며 2007년 FA컵 우승 이후 3년 째 빈손으로 시즌을 마칠 처지가 됐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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