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9:40
스포츠

아르테타의 작심 발언 "돈 안 쓰면 격차 더 벌어져"

기사입력 2020.06.17 11:32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가만히 서 있으면 간극은 더 커진다. 난 그러려고 온 게 아니다."

아스널은 올 시즌 9승 13무 6패(승점 40)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위에 그쳤다. 시즌 초반부터 9경기 연속 무승 등 부진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우나이 에메리 전 감독을 경질했고, 한 달 뒤 맨체스터 시티의 코치로 있던 미켈 아르테타를 선임했다.

아르테타 감독 부임 이후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충분하지 않은 보강이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아스널은 니콜라스 페페(8,000만 유로·약 1,095억 원), 다비드 루이스(870만 유로·약 119억 원) 등을 영입했지만 모두 기대 이하의 활약이다.

소극적인 투자는 성적 부진으로 이어져 3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했고, 이로 인해 재정에 피해를 입어 과감한 투자를 망설이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도 극적인 반전이 없는 한 UCL 진출은 힘들다.

더군다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정은 더 위축된 상황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관중 입장이 수익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아스널은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까지 최대 1억 4,400만 파운드(약 2,197억 원) 손해를 본다. 내년 시즌도 제대로 된 지원을 기대하긴 어렵다.


부족한 포지션을 과감한 투자로 메우고 있는 런던 라이벌 첼시와 전혀 다른 행보다. 첼시는 여름 이적시장이 시작하기 전부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2월 하킴 지예흐(아약스)와 계약에 합의했고, 얼마 전엔 티모 베르너(RB 라이프치히) 영입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지금은 레스터 시티와 벤 칠윌을 두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의 지원이 없다면 아무리 뛰어난 감독이라도 한계를 보이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아르테나 감독은 아직 능력이 증명된 감독은 아니다. 이에 구단을 향한 작심 발언으로 상황을 바꾸고자 하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18일(한국시간)에 있을 맨체스터 시티와 EPL 28라운드를 앞둔 인터뷰에서 "우리는 가지고 있는 것을 향상시키기 위해 함께 계획을 세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우리가 원했던 목표를 이루지 못했는데, 이유가 있다"라며 "우리가 가만히 서 있으면, (다른 팀과) 그 간극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난 그걸 받아들이기 위해 이 팀에 온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을 향상시키고, 포지션마다 높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그렇게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코로나 사태는 내가 계획했던 일은 아니지만, 팀을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around0408@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