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김현세 기자] 한화 이글스 경기력은 매우 빼어났다. 선발 투수가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 구원 투수는 2홀드, 마무리 투수가 실점 없이 세이브를 기록했다.
마운드 운영도 좋았다. 하지만 그만큼 타선 활약도 뛰어났다. 한화는 22일 창원NC전에서 5-3으로 이겼다. 모든 득점이 홈런에서 나왔다. 2번 타자 김문호는 4타수 2안타 가운데 홈런이 2개였고, 8번 타자 노시환도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잘 쳤다. 22일만큼 과거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방불케 했다.
경기가 끝나고 김문호는 "얼떨떨하다"고 했다. 프로 통산 처음으로 한 경기 멀티 홈런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노시환도 한용덕 감독 기대를 부응하기 바빴다. 21일 수원 KT전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한 감독은 "노시환이 앞으로 유격수 자리를 맡아야 할 것"이라고 점찍어 뒀다.
뒷얘기가 있었다. 경기를 앞두고 한화 구단 앞으로 과일 음료가 배달돼 왔다. 한화 선수단이며 지도자, 관계자까지 모두 마셔도 넘치는 양이었다. 더구나 음료 크기도 800ml 안팎으로 매우 컸다. "먹고 힘내라"는 마음으로 주는 것이다.
확인 결과 조공 주인공은 김태균이었다. 한화 관계자는 "서산에 있는 김태균이 선수단 파이팅을 기원하며 주스를 보내 왔다"며 "노시환은 '김태균 선배께 스파이크며 배팅 장갑까지 받은 데다 주스까지 맛있게 마셨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러고 노시환이 이틀 연속 홈런을 쳐 김태균에게 보답했다. 한화도 2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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