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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남 먼저 생각하는 한국…시즌 곧 시작"

기사입력 2020.04.13 19:53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미국 언론이 KBO 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조시 린드블럼에게 물었다. 144경기 정상 개최를 어떻게 눈앞에다 두고 있는지.

미국 밀워키 저널 센티널은 13일(한국시간) "린드블럼이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 않고 한국에서 머물렀다면, 그는 야구할 준비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썼다. 5월 초 개막을 보고 있는 KBO 리그를 부러워하는 눈초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 감염병 대유행으로 번져 있으나, 국가별 상황이 다르다. 한국은 확진환자 발생 추이가 점차 줄고 있는 반면, 미국은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개막을 장담할 단계가 아니다.

매체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다음 달 시즌을 시작한다면 (144경기를) 완주할 수 있는 충분한 여유가 있다"고 봤다. 한국에서 5시즌 경력이 있는 린드블럼은 "KBO 리그는 월요일에 경기를 보충할 수 있다"고 보탰다. 

KBO 리그는 2020 도쿄올림픽마저 연기되면서 144경기 정상 개최 가능성이 더 커졌다. 린드블럼은 KBO 리그 외국인 선수와 연락하면서 한국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그는 "곧 경기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봤다.

정상 개최가 가능해진 데 방역 체계가 한몫했다고 보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에게 2주 간 자가 격리 조처를 내린 것을 예로 들었다. 린드블럼은 "2주 동안 격리돼 있었으니 그라운드로 잘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린드블럼은 과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메르스 감염 사실을 모르고 있는 한 사업가에게 정확한 역학 조사를 했다는 것을 기억했다. 그는 "알고 보니 나와 아내가 같은 열차를 탔었다"고 했다.

한국은 양성 반응을 보이는 확진환자와 접촉하는 모든 사람을 확인하고 있다. 휴대전화며 신용카드, 기타 수단까지 모두 파헤쳐 동선을 파악한다. 린드블럼은 "한국은 어떤 일도 적극적"이라며 "그들의 삶의 방식"이라 봤다.

그러면서 "한국은 남을 먼저 생각한다"며 "우리는 (개인이) 아프지 않으려 마스크를 쓰는데, 그들은 남에게 피해를 안 끼치려 쓴다. 서구와 반대되는 동양적 사고방식이 있다. '개인'보다 '우리'를 염두에 두는 선택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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