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세스크 파브레가스(AS모나코)가 사비 알론소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알론소는 스페인이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반 세계 축구를 지배했을 당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2004년 레알 소시에다드를 떠나 리버풀로 이적하면서 본격적인 커리어가 시작됐다. 리버풀에서 스티븐 제라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함께 최강의 중원을 구성했다.
리버풀에서 5시즌을 뛰며 통산 210경기에 출전했다. 알론소는 이적 첫해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경험하는 등 리버풀의 레전드로 남아있다. 알론소는 2009/10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그런데 알론소가 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아스널로 이적할 수도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파브레가스의 생생한 증언이다.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파브레가스가 아르캐스트와 가진 인터뷰를 게재했다.
파브레가스는 "난 2009년 여름 내내 알론소와 연락했다. 알론소는 아스널에 정말 오고 싶어 했다. 나도 알론소가 팀에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1~2번 정도 구단에 아스널을 영입하라고 밀어붙였지만, 역부족이었다. 난 좌절했다"면서 "선수가 팀에 오길 간절히 바랐기 때문에 이 계약을 맺는 건 정말 쉬웠다. 선수가 어느 팀으로 가고 싶어 한다면, 그렇게 돼야 한다. 알론소는 그중 한 명이었다"라며 아쉬워했다.
파브레가스는 "알론소는 휴가 내내 나한테 '지금 상황이 어떻게 되고 있어?'라고 물었다. 알론소가 아스널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영입이 불발돼 정말 유감이었다. 알론소는 아스널을 위해 만들어진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아스널은 결국 알론소를 영입하지 못했고, 토마스 베르마엘렌(비셀고베)를 영입하는데 그쳤다. 그리고 알론소는 아스널이 아닌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다.
파브레가스는 알론소와 아스널에서 함께하진 못했지만 스페인 대표팀 일원으로 황금기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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