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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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피어 "수비적인 게 뭐 어때, 그래서 리버풀 이겼잖아"

기사입력 2020.03.20 14:02 / 기사수정 2020.03.20 14:06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키어런 트리피어(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수비적인 전술을 취한 팀을 향해 비난이 쏟아지자 반박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CL)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3-2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던 아틀레티코는 합산 스코어 4-2를 기록했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합쳐 리버풀에 2승을 거둔 팀은 아틀레티코가 유일하다.

아틀레티코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지휘 하에 수비 하나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견고한 수비 조직력을 우선시하고 빠른 역습으로 상대를 무너뜨린다. 리버풀과 경기에서도 낮게 내려앉은 뒤 날카로운 한 방으로 격침시켰다.

전방 압박과 상대를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리버풀의 전술과 완전히 상극이다. 클롭 감독은 경기 뒤 "아틀레티코는 왜 좋은 선수들을 가지고 수비만 하는지 모르겠다. 경기 내내 내려앉기만 했다. 이해할 수 없다"라고 비난했다. 예상치 못한 패배로 인해 감정이 격해진 것은 이해한다. 다만 수비 전술도 한 방법이라는 것을 존중하지 않은듯한 발언은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트리피어는 영국 매체 미러와 인터뷰에서 클롭 감독의 말에 침착하게 반박했다. 트리피어는 "사람들은 우리가 수비적인 팀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나는 팬들이 우리가 리버풀과 경기하는 방식이 정말 열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리버풀의 홈경기장에 가서 정면으로 맞서 싸운다면, 6-0으로 질 것이다. 사람들이 뭘 기대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트리피어는 "우리가 수비적인 전술을 썼기 때문에 불평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그 사람들은 우리가 안필드에 가서 리버풀처럼 공격 축구를 하기 기대한 것인가"라며 "어떤 계획을 가지고 안필드로 가야 한다. 우리는 원하는 전술을 해냈다. 수비를 해야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겼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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