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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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메이트] '한화 루키' 한승주-남지민, 서로에게 불어넣는 시너지

기사입력 2020.03.19 17:10 / 기사수정 2020.03.19 17:42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선의의 경쟁은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좋은 장치다. 그 경쟁에 팀의 미래가 달려있다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동료, 친구, 또 라이벌인 루키 남지민과 한승주는 서로에게 건강한 자극이 되는 존재다.

나란히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라운드에 지명된 고졸 신인 투수 남지민과 한승주는 팀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60번대 등번호를 받았던 두 투수가 앞 번호를 받을 수 있도록 직접 지시하기도 했던 한용덕 감독은 캠프에서의 그들의 모습을 지켜본 뒤 "기존 선수들과 싸움이 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민태 투수코치 역시 '우리 지민이', '꿈나무 승주'라며 둘을 향한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베테랑 선배 정우람은 "좋은 공을 가지고 있고, 또 열심히 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인을 당장의 전력으로 삼는 일은 '양날의 검'이지만, 이 두 투수에 대한 평가만 봤을 땐 기대가 충분히 높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팀에서 또 하나 기대하는 부분은 이 젊은 선수들이 서로에게 '자극제'가 되는 모습이다. 당초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떠난 신인은 신지후까지 세 명이었지만 신지후가 햄스트링 통증으로 조기 귀국하며 2차 캠프에서부터 '막내'는 둘 뿐이었다. 남지민과 한승주는 서로를 의지하는 동시에 또 분발의 촉매로 삼았다.

남지민은 한승주에 대해 "서로 하는 걸 보면서 좋은 경쟁과 자극이 되는 것 같다. 워낙 연습도 열심히 하는 친구라 뒤처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남지민의 "승주는 던질 때 여유가 있다"는 평가에 "여유로운 척 하는 것"이라고 웃은 한승주는 "지민이는 스피드가 빠르고 꾸준하게 던진다"고 얘기했다.

한승주도 남지민과 함께 하는 레이스에 "머리는 의식 안 하려고 하는데 몸은 의식이 된다. 다른 선배님들도 그렇고, 지민이도 잘하니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더 많이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미 '선의의 경쟁'은 시작된 셈, 많은 눈들이 이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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