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14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SK 와이번스 투수 7명이 타자를 세워 놓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처음 실시했다.
국내 선발 박종훈과 문승원, 좌완 불펜 기대주 김정빈, 그리고 새 외국인 투수 닉 킹엄과 리카르도 핀토 등 7명은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 홀맨 스타디움에서 공 21~24개를 던졌다.
박종훈, 문승원은 각 공 21개씩 던져 구위를 점검했는데, 문승원은 속구 평균 144㎞/h가 나왔다. 최고 구속은 146㎞/h까지 찍혔다. 최상덕 투수코치는 "토종 선발 중심 종훈이와 승원이는 항상 성실하게 본인들 계획대로 잘해주고 있다"며 "선발진 안정감을 더할 수 있는 좋은 과정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코치가 크게 주목한 투수는 김정빈이었다. 김정빈은 최고 145㎞/h까지 던져 코치진을 만족시켰다는 후문이다. SK는 "상대한 타자 7명 중 6명(약 86%)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총 21구 중 16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져 향상된 제구력을 보였다"고 했다.
최 코치는 "오늘 라이브 피칭에서 가장 눈에 띄었다"며 "스스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방법을 터득했고, 마운드에서 확신을 갖고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정빈이는 집중육성 선수인데,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있어 긍정적 활약이 기대된다"고 손뼉 쳤다.
또, 새 외국인 투수 둘 역시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킹엄은 최고 147㎞/h 속구를 바탕으로 두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구종을 다양하게 구사했고, 핀토는 최고 149㎞/h 속구에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타자 7명을 상대했다.
최 코치는 "킹엄은 의욕이 넘치고 성실하다. 몸도 잘 만들어 왔고, 훈련도 충실히 하고 있다. 라이브 피칭에서 우리가 기대한 대로 좋은 변화구로 레퍼토리를 다양하게 보여줬다. 앞으로 투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핀토는 불펜 피칭을 2번밖에 진행 안 했는데, 구속이 최고 149㎞/h까지 나왔다.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있고, 실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공의 움직임이 심해 타자들이 쉽게 칠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첫 라이브 피칭이 끝난 뒤 킹엄은 "올해 타자를 상대로 첫 투구인데도 제구도 좋았다. 앞으로 라이브 피칭과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부족한 부분을 점차 가다듬겠다. 첫 시작이 좋으니 올 시즌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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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