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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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QS' 류현진이 만든 한화의 선순환 고리

기사입력 2010.07.15 08:10 / 기사수정 2010.07.15 08:12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류현진(23, 한화 이글스)이 또 잘던졌다. 이제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18번의 선발 등판에서 한 번도 빠짐 없이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14일 문학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 류현진은 7이닝을 4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틀어막고 시즌 12승째를 거뒀다. 김광현(SK)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다.

한화는 이날 8-5로 이겨 꼴찌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시즌 승률은 여전히 4할이 채 안된다. 그러나 류현진이 선발로 나온 경기에선 12승6패로 6할6푼대의 승률을 기록했다. 반대로 류현진 이외의 투수가 선발인 경우 21승47패로 승률 3할을 간신히 넘겼을 뿐이다.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엔 팀 동료들도 더욱 긴장하며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다. 공·수 모두에서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승리 가능성이 높은 날에만 나타나는 한화의 '선순환 고리'다. 이길 것 같으니 더 집중하고, 집중의 결과는 팀의 승리다.

14일 경기에서도 그랬다. 한화 타선은 모처럼 초반부터 폭발했다. 1회에 2점을 선취하더니 2-1로 쫓긴 3회에는 이대수의 만루 홈런 등으로 대거 5점믈 뽑아내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최진행은 4회초에 쐐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3루수 오선진은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정근우의 강습 타구를 기가막힌 수비로 낚아채 타자를 아웃시켰다. 막 반격을 시작하려던 SK의 기세는 오선진의 호수비 하나로 잠잠해졌다.

재미있는 건 류현진이 몰고 온 선순환이 그가 강판한 후에는 사라진다는 사실이다. 7회까지 8-1로 앞선 한화는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했지만 8회 1점, 9회 3점을 각각 빼앗기며 마지막까지 고전했다. 묘하게도 SK의 추격이 시작된 8회말은 류현진이 물러난 바로 그 시점이었다.

[사진 = 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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