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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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여자프로농구, 전력분석 ②

기사입력 2007.01.05 00:51 / 기사수정 2007.01.05 00:51

박내랑 기자

        2007 여자프로농구(WKBL) 겨울리그가 1월 5일 대장정에 들어간다. 여느 시즌과 비교해 화젯거리와 볼거리가 많아진 2007 겨울리그에 참가하는 6개 구단 모두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를 마쳤다.

안산 신한은행

베스트 파이브 : 전주원-진미정-정선민-맥윌리엄스-하은주

주요 식스맨 : 최윤아-이연화-강영숙-한채진-선수진

2007 겨울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누가 뭐라 하더라도 안산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천재가드’ 전주원이 버티는 가운데, 일본에서 대형 센터 하은주를 영입하였고, ‘바스켓 퀸’ 정성민을 영입하였다. 그것으로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게 되었다.

전주원과 정선민의 조합은 많은 여자농구팬의 기대를 부풀기 하기에 충분하다.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여자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춰온 두 선수는 시너지효과를 내기에 충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전주원-정선민으로 이어지는 공격라인과 1:1의 상황에서도 득점능력이 탁월한 정선민-맥윌리엄스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은 6개구단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신한은행의 무서움 점은 공격만큼 수비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선수진-진미정 등이 강력한 디펜스를 펼치는 것은 물론이고 이영주감독을 중심으로 한 끈끈한 플레이는 신한은행의 최강점이다.

맥윌리엄스는 여름리그보다는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맞상대해야하는 상대들의 레벨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은주와 함께 호흡을 잘 맞춘다면 여름리그만큼의 실력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부천 신세계

베스트 파이브 : 박선영-김정은-박은진-허윤자-케이티 핀스트라

주요 식스맨 : 양정옥-박세미-임영희-양지희-이선화

2006 여름리그를 7승 8패로 5위를 차지한 부천 신세계는 신인 이선화를 1순위로 지명해 인사이드를 강화했고 신한은행에서 박선영을 영입하며 가드진을 두텁게 하였다. 하지만, 팀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것은 신세계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신세계는 젊고 유망한 선수들로 멤버가 구성되었다. 올 시즌 신인 이선화를 비롯해 2년차가 되는 김정은은 지난 시즌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또한, 박세미-박은진도 젊음과 패기로 강팀을 상대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들의 젊음과 패기는 투지를 바탕으로 강력한 수비를 펼친다. 수비에서 노련한 모습이 아쉽기는 하지만 투지어린 수비는 다른 팀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은 확실하다. 다만, 팀이 위기에 있을 때 반드시 득점으로 연결되는 확실한 득점루트가 부족해 자칫 흐름을 잃으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신세계의 외국인선수인 핀스트라는 2006 결리그에서 삼성생명의 외국인선수로 뛰었던 203m의 장신 센터이다. 장신인 것이 매우 위협적이며 기복 없는 플레이가 장점으로 꼽힌다. 다른 외국인선수들에 비해 뛰어나지는 않지만 그리 크게 모자라 지도 않다.

구리 금호생명

베스트 파이브 : 마리아 브라운-김경희-정미란-신정자-미셸 스노우

주요 식스맨 : 이언주-홍정애-강현미-조은주

2006 여름리그에서 4승 11패로 6위를 기록한 구리 금호생명은 한국계 마리아 브라운을 야심에 차게 영입하며 포인트가드를 맡겼지만 아쉽게도 손발을 맞춘 시간이 너무 적다. 브라운은 발목부상으로 인해 12월 초부터 팀훈련에 참여하였고 신정자도 팀훈련에 합류한 지 한 달이 채 안되었다.

신정자를 영입하면서 골밑은 보강이 되었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이언주가 어떤 컨디션을 유지할 지가 관건이다. 신정자-스노우로 이어지는 골밑은 다른 팀과 비교하여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외곽이 터져주어야만 골밑에서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골밑의 두께가 얇기 때문에 외곽의 지원이 더 확실히 필요하다.

금호생명의 가장 큰 약점은 바로 수비다. 브라운이 한국농구에 금방 적응할 것이라 기대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김경희의 수비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또한, 골밑을 지키는 스노우도 신장에 비해 체중이 적게 나가 외국인선수들과 매치업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도 힘들어 보인다.

금호생명이 짧은 시간 동안 얼마나 유기적인 디펜스를 구축할 것이냐가 올 시즌 금호생명의 성적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외국인선수를 둘이나 보유한 셈이 되었으니 그만큼 탄력을 받으면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박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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