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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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계약' 야나기타, 메이저리그 좌절 "다 내 팔자"

기사입력 2019.12.26 17:14 / 기사수정 2019.12.26 17:2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 야나기타 유키가 사실상 빅리그 진출 꿈을 접었다. 만 31세로 마냥 늦은 나이는 아니나, 운명을 믿기로 했다.

야나기타는 25일 일본 후쿠오카 시내 구단 사무실에서 7년 동안 연봉 5억7,000만 엔 조건으로 계약 합의했다. 계약 4년을 채우면 이듬해부터 연봉 조건을 새로 검토하는 조건이다.

올 시즌 도중 왼쪽 무릎 부상이 생겨 4개월을 못 뛴 야나기타는 해외 진출이 난항을 겪었다. 애초 2020시즌이 끝나면 해외 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으나, 부상 탓에 권리를 행사하려면 한 시즌 더 뛰어야 한다.

여러 일본 언론은 "야나기타는 2022년이 되면 34세가 되는 데다 올 시즌 부상 이력까지 고려할 요소다. 메이저리그는 서른이 넘은 야수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고 봤다.

'니시닛폰스포츠', '풀카운트' 등 일본 복수 언론에 따르면 야나기타는 "충분히 생각했다. 주위 사람들과 상의도 했다"며 "여러 생각에 너무 지쳤다. 평소 운명을 믿는 편인데, 이게 내 인생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에 와서 뛰는 게 어릴 적 꿈이었다"며 "지금 그 꿈을 이뤘다. 어렸을 때를 떠올리면 이 무대에서 뛰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올해 부상을 입어 팀에 전혀 기여하는 게 없는데도 구단에서 좋게 평가해 준 게 (잔류하게 된) 첫 번째 이유다"라고 밝혔다.

야나기타는 NPB 통산 878경기 나와 타율 0.319, 157홈런 525타점 143도루 OPS 0.968로 잘 치고 잘 달리는 호타준족이다. 

올 시즌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으나, 야나기타는 2015년 트리플 스리(3할-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데다 2017년부터 2년 연속 30홈런을 넘기기도 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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