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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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역승' 생긴 리버풀, 올해는 정말 다를까

기사입력 2019.11.25 19:39 / 기사수정 2019.11.25 20:49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리버풀이 올 시즌 어려운 경기도 승리로 장식하며 승점을 쌓아가고 있다. 여지껏 리버풀에게 부족했던 '꾸역승'이 드디어 생긴 모습이다. 이 기세가 계속 된다면 리그 우승도 더이상 꿈이 아니다.

리버풀은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EPL)가 13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위 레스터 시티와 승점 차는 8이고,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맨체스터 시티와는 9점 차다.

리버풀은 첼시,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시티, 토트넘 핫스퍼를 상대로 4승 1무를 기록했다. 실질적인 경쟁자들로부터 빼앗긴 승점은 단 2에 불과했다.

강팀을 상대로 승점을 쌓는 것보다 더 고무적인 것은 무승부가 될 수 있는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어갔다는 것이다. 리버풀이 2위를 기록했던 최근 2시즌(2013/14, 2018/19) 모두 이겨야할 경기를 비기고, 비겨야할 경기를 지면서 승점을 쌓지 못했다.

2013/14 시즌엔 가장 중요했던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5월 6일)에서 3-0으로 앞서고 있었음에도 3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리버풀은 이 무승부로 우승이 사실상 좌절됐다.

지난 시즌엔 12월에 들어서부터 페이스가 급격히 흔들리며 맨시티에게 기적적인 역전 우승을 내줬다.

맥 없이 무너지던 모습이 사라졌다. 오히려 어떻게든 승점 3을 챙기고 있다. 까다로운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0으로 이겼고, 레스터 시티와 홈 경기에선 후반 추가 시간 5분 기적같은 페널티 킥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아스톤 빌라 원정에서는 후반 42분 로버트슨의 동점골과 추가 시간 5분 사디오 마네의 역전골로 드라마 같은 승리를 이뤄냈다. 이 경기에서 로버트슨이 동점골을 넣고 세레머니를 하는 것이 아닌 바로 자기 진영으로 복귀했던 장면은 멘탈적으로도 완전히 달라진 리버풀을 상징하는 순간이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크리스탈 팰리스와 원정 경기도 마찬가지다. 후반 38분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2분 뒤 로베르토 피르미누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리버풀은 전통적으로 강팀에 강했다. '상대적 약팀을 어떻게 잡아내느냐'로 항상 골머리를 앓았던 팀이다. 클롭과 선수단은 지난 시즌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그 결과 어떤 상황에서도 꾸역꾸역 승리를 챙길 줄 아는 팀으로 변했다.

아직 25경기가 남아있다. 관건은 리버풀이 지금처럼 '꾸역승'을 할 줄 아는 팀이 돼야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1989/90 시즌 이후 30년 만에 꿈에 그리던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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