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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기 고교야구] 서울대표 휘문-충암고, 준결승 합류

기사입력 2010.06.19 13:10 / 기사수정 2010.06.19 13:10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광주일보사와 광주광역시 야구협회, 그리고 대한야구협회(회장 : 강승규)가 공동 주최하는 제17회 무등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휘문고, 북일고, 충암고, 경북고가 승리를 거두었다.

18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무등기 고교야구 8강전 경기에서 서울 대표 휘문고등학교가 지역 라이벌 장충고에 완승한 데 이어 북일고가 진흥고를, 충암고가 경동고를 제친 데 이어 경북고 역시 서울 경기고에 완승하며 각각 준결승에 합류했다.

제1경기 : 휘문고 4 - 1 장충고

무등기 8강 길목에서 대통령배 챔프와 황금사자기 준우승팀이 만났다. 임찬규(휘문고)와 윤영삼(장충고)의 청소년 대표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던 이 경기에서 휘문고가 판정승을 거두었다. 선취점은 장충고의 몫이었다. 장충고는 2회 말 공격서 6번 송준석이 우측 담장 넘기는 솔로포(대회 6호)를 작렬시키며 상대 에이스 임찬규를 두들기는 데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7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가며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했다. 5회부터 등판한 장충고 에이스 윤영삼의 호투가 이어지자 경기는 이대로 끝이 나는 듯 싶었다.

그러나 휘문고는 8회 초 공격서 뒤늦게나마 윤영삼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2번 박태원의 볼 넷으로 맞은 1사 1루 찬스서 3번 박민우, 4번 조용성, 5번 윤정훈이 3연속 3루타를 작렬시킨 데 이어 2학년 조원빈의 땅볼 때 3루 주자 윤정훈마저 홈을 밟으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휘문고는 에이스 임찬규에 이어 좌완 박성민을 등장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1회전부터 8강전까지 모두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린 휘문고 에이스 임찬규는 3승째를 신고하며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제2경기 : 북일고 9 - 2 진흥고(7회 콜드)

막강한 타력을 앞세운 ‘창과 창’의 대결에서 북일고가 진흥고에 9-2, 7회 콜드게임 승리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전국대회 4강에 올랐다. 북일고는 1회 말부터 1사 1, 2루 찬스서 4번 홍성갑의 1타점 2루타와 5번 최형종의 2타점 좌전 적시타, 7번 신준섭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단숨에 4점을 뽑아내며, 상대 선발 투수 양승철을 두들기는 데 성공했다. 6회 말 공격에서도 2번 김인태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한 점을 더 달아난 북일고는 7회 말 마지막 공격서 신준섭의 2루타를 포함하여 상대 에러 등을 묶어 대거 4득점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운드에서는 북일고의 좌완 에이스 이영재가 7이닝을 완투하며, 진흥고 타선에 7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역투를 선보인 끝에 대회 첫 승을 신고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진흥고의 8강 탈락으로 광주/호남 대표 학교들 중 단 한 팀도 4강에 진출하지 못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유경국(LG 트윈스)이 버티고 있던 동성고가 광주/호남 대표 학교들 중 유일하게 무등기 4강에 오른 바 있었다.

제3경기 : 충암고 4 - 0 경동고

충암고가 에이스 최현진, 2학년 변진수 등을 투입하지 않고도 경동고에 완승을 거두며 가볍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충암고는 1회 초 공격서 3번 조성진의 1타점 적시 2루타와 4번 유원선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가볍게 2점을 뽑은 데 이어 1번 강병의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회 초 공격에서는 6번 김동환의 1타점 2루타로 4-0 승리의 완성을 알리기도 했다. 충암고 선발로 나선 3학년 권태연은 대회 첫 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하며, 준결승 진출의 1등 공신으로 이름을 올렸다.

제4경기 : 경북고 7 - 3 경기고

2학년 에이스 임기영이 버티고 있는 경북고가 서울의 강호 경기고를 물리치고 황금사자기에 이어 무등기에서도 4강에 올랐다. 선취점은 경기고의 몫이었다. 경기고는 1회 초 공격서 4번 박동현의 2타점 2루타로 가볍게 2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경북고 역시 곧바로 이어진 1회 말 공격서 2사 만루의 찬스를 6번 김윤동이 싹쓸이 2루타로 살리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부터 승운은 경북고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4회 말 공격에서도 한동욱, 권현규, 조준영의 연속 안타로 두 점을 추가한 경북고는 이후 에이스 임기영과 2학년 김윤동이 나란히 마운드를 책임지며 승리를 지켰다. 경북고 김윤동은 개성고와의 16강전에서 솔로포를 작렬시킨 데 이어 8강전에서도 4타수 2안타의 맹타를 퍼부으며, 선배 김상훈(두산 베어스)의 뒤를 잇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에이스 임기영 역시 7과 2/3이닝 동안 경기고 타선을 1실점(무자책)으로 틀어막는 동안 무려 9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대회 2승째를 자축했다.

※ 제17회 무등기 고교야구 17일 경기 결과(16강전)

제1경기(10:00) - 서울 충암고등학교 6 - 3 충북 세광고등학교
제2경기(12:30) - 서울 경동고등학교 5 - 1 안산 공업 고등학교
제3경기(15:00) - 서울 경기고등학교 4 - 3 경기 야탑고등학교
제4경기(17:30) - 대구 경북고등학교 8 - 1 부산 개성고등학교

※ 제17회 무등기 고교야구 19일 경기 일정(준결승전)

제1경기(11:00) - 서울 휘문고등학교 vs 천안 북일고등학교
제2경기(12:30) - 서울 충암고등학교 vs 대구 경북고등학교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박찬기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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