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01 09:59 / 기사수정 2010.03.01 09:59
캐나다의 시드니 크로스비가 동계올림픽 공식 마지막 경기로 진행된 남자부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 연장 7분 40초에 골든골을 성공하며 캐나다 대표팀의 금메달 1등 공신이 되었다.
이 날 경기에서 우승의 주역이 된 시드니 크로스비는 "우리 팀은 믿기기 어려운 일을 해냈다. 오늘 경기는 3피리어드 막판 골을 허용하면서 너무나 험난했다. 그러나 우리는 제 페이스를 찾고 연장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기뻐했다. 마치 김연아 선수 이상으로 캐나다에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선수답게 마지막 순간에 가장 빛나는 주인공이 되었다.
사실 크로스비는 이번 밴쿠버 올림픽에서 7경기를 치르는 동안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무난한 활약을 했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결정적인 순간에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결승전에서 나온 결승골로 부진을 씻어내며 진정한 스타가 누구인지, 크로스비의 진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시드니 크로스비는 지난 2009-10시즌 스탠리컵 챔피언 NHL 피츠버그 펭귄스의 주장으로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선수로 주니어 시절부터 캐나다 하키 신동으로 통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캐나다 주니어리그 QMJHL 리모스키 오셔닉에서 2년간 활동하며 CHL(캐나다 주니어리그 전체)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에 뽑히며 독보적인 활약을 보였다. 주니어 첫해인 2003-04 시즌에 올해의 선수, 신인상, 포인트 왕을 동시에 차지한 QMJHL출신 최초의 선수로 주목을 받았고, 2004-05 시즌 마지막 해에는 62경기에 66골 102포인트 168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리더로 맹활약했다.
크로스비는 웨인 그레츠키와 비슷하게 플레이메이킹이 뛰어나서 웨인 그레츠키의 별명 'The Great One'을 본떠서 'The Next One'으로 칭하며 그레츠키의 공식 후계자로 언론에 집중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시드니 크로스비는 2005년 피츠버그 펭귄스에 예상대로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되자마자 출전한 첫 시즌(2005-06)에서 81경기 39골 63도움 102포인트로 포인트 부문 2위를 기록하며 천재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하지만, 신인상은 NHL 파업으로 1년 늦게 데뷔한 골잡이 알렉산더 오베츠킨에게 돌아갔다.
그렇지만, 2006-07 시즌에는 신인왕을 놓친 아쉬움을 잊고 자신의 시즌으로 만들며 괴물 같은 활약을 했다. 2007년 역대 최연소 선 레스터 비 피어슨 트로피(선수들이 주는 최고 선수상), 최연소 아트 로스 트로피(120포인트 기록, 리그 포인트 왕), 최연소 올스타전 선발 등 최연소 기록들을 갈아치웠다 . 그리고 하트 메모리얼 트로피(리그 MVP)를 차지하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2007-08시즌에는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5년 4,350만불(한화 약 504억 추정)로 계약 연장을 하며 2012-13시즌까지 뛰면서 주가를 더욱 높였다. 비록 시즌 중반 부상들 당하며 100% 최고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팀을 스탠리컵 준우승에 이끌며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2008-09시즌에는 팀을 스탠리컵 챔피언 정상에 오르면서, 21세 10개월 5일로 스탠리컵 우승팀 역대 2번째 최연소 NHL주장 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개인 기록보다는 리더십에서 진면모를 보여주었다.
국제 경기에서도 크로스비는 캐나다의 엘리트 코스를 모두 밟으며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2003년 16세로 18세 세계주니어선수권 대회에 데뷔한 역대 5번째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역대 5번째 선수로 당시 80, 90년대 NHL을 평정했던 웨인 그레츠키와 에릭 린드로스가 포함되어 있다.
바로 2004년에 이어 2005년에는 2년 연속 20세 이하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여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자신도 6골 3도움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2006년에는 곧바로 성인 무대인 IIHF 세계 선수권 대회에 데뷔하여 부주장으로 임명되어 9게임에서 8골 8도움 16포인트를 기록하며 포인트 왕, 베스트 포워드, 베스트 6에 동시에 뽑히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국제무대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시드니 크로스비는 엄청난 커리어와 함께 2005년부터 2008년 2월까지 조사한 NHL에서 저지 유니폼이 가장 많이 팔린 인기 상품으로 선정될 정도로 캐나다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선수였다. 이제는 그 사랑을 각종 선행과 기부를 통해서 경기 외적인 품성과 리더십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남기며 차세대 그레츠키답게 이름값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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