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04 00:13 / 기사수정 2010.01.04 00:13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습자지 같은 스쿼드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마다 고전했던 AC 밀란이 다음 여름 이적 시장을 화려하게 보낼 전망이다.
이미 밀란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데이비드 베컴과 도미니크 아디이아를 영입했지만, 다음 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더욱 수준급 선수의 영입을 통해 오랜 기간 인연이 없었던 리그 우승과 리빌딩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위해 한발 다가설 모양이다.
3일 오후(한국시간) 이탈리아 언론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AC 밀란이 안토니오 카사노, 에딘 제코, 밀로스 크라시치, 밀란 요바노비치의 영입을 통해 알레산드레 파투, 호나우지뉴, 마르코 보리엘로로 이루어진 공격진을 더욱 전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선 삼프도리아에서 진정한 판타지스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카사노는 좋은 퍼포먼스를 통해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지만, 그의 야망을 채우기에는 부족하다. 게다가 최근 삼프도리아 팬들과의 관계도 좋지 못하기 때문에 빅 클럽으로의 이적을 통해 자신의 커리어를 장식하길 원할 것이다.
밀란 역시 오랜 기간 팀의 중추로 활약했던 카카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공격형 미드필더의 부재가 크다는 이유에서 카사노와 이해관계가 맞는다. 특히 카사노는 기술적으로 완성된 선수이므로 호나우지뉴와 함께 밀란의 창의성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다. (또한, 레오나르도 체제에서 선택한 밀란의 4-3-3전술 때문에 오른쪽 윙 포워드로 출전 중인 파투의 본 포지션 복귀도 가능하다.)
한편, 볼프스부르크의 보스니아산 폭격기 제코는 언론을 통해 자신이 밀란의 팬임을 밝힌 적이 많다. (실제로 지난여름 제코는 밀란 입단에 다가섰지만, 볼프스부르크와의 관계를 고려해서 재계약을 맺었다.) 이후에도 공개적으로 언론을 통해 AC 밀란에 입단하기 위해 다른 팀으로의 이적은 배제할 것이라고 그는 밝혀왔다.
이러한 그의 바람을 밀란이 알게 된 것일까? 최근 밀란은 볼프스부르크와 세부적인 협상에 돌입했으며 제코의 가족과의 만남을 주선하면서 그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겨울 이적 시장은 힘들겠지만, 내년 여름에는 그의 바람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밀란은 제코를 위해 많은 이적료를 지불하는 방안보다는 클라스 얀 훈텔라르를 거래에 이용할 예정이다.)
'제2의 네드베트' 크라시치는 다음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CSKA 모스크바와의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스페인이나 이탈리아로 갈 것이라고 밝혔으며 어린 시절 동경한 밀란으로의 입단을 꿈꾸고 있지만, 세리에 A에 존재하는 논 EU 문제 때문에 입단이 미지수이다. 단, 호나우지뉴의 나이가 많다는 점과 그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인재가 없는 점은 밀란에 상당한 매력으로 보일 것이다.
끝으로 요바노비치의 경우, 이번 겨울 합류한 가나 출신의 아디이아가 리그 내 다른 팀으로의 임대가 성사된다면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밀란에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 밀란이 파투의 백업을 구한다는 점과 그의 소속팀인 스탕다르 리에쥬와의 관계가 원만한 점은 적은 이적료를 통해 이적할 요소로 충분하다.
과연, 밀란이 훌륭한 공격진의 영입을 통해 다음 시즌 더욱 비상할 수 있을지 그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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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C 밀란 입성이 유력해진 에딘 제코 ⓒ 볼프스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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