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12.12 03:22 / 기사수정 2005.12.12 03:22
-3라운드 스타트를 상큼하게 끊은 삼성 서울 삼성 17-26-21-17 최종:81점
"우리에겐 높이만이 있는게 아니다"
서울 삼성이 외곽슛에 일가견이 있는 전주 KCC를 상대로 화끈한 외곽슛 퍼레이드를 보여줬다.
12월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0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서울 삼성이 네이트 존슨(17점 7리바운드)-올루미데 오예데지(18점 7리바운드)의 확실한 골밑 공격과 이규섭(10점 3점슛 3개)-강혁(6점 3점슛 2개)-이정석(10점 3점슛 2개) '삼각 편대'의 화끈한 3점슛을 앞세워 찰스 민렌드(31점 3점슛 3개 9리바운드)가 홀로 고군분투한 전주 KCC에 81-7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삼성은 오늘 서울 SK에 패한 원주 동부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서는 기쁨을 맛봤다. 반면, 전주 KCC는 10승 10패, 5할 승률로 6위를 이어갔다.
외곽슛으로 점수차를 벌린 삼성의 2쿼터
1쿼터 한때 추승균(18점 3점슛 2개)과 민렌드의 연속 득점으로 20-12까지 KCC가 리드를 잡았으나 이후 삼성은 서장훈의 연속 5득점으로 17-20, 3점을 뒤진 채 전반을 끝냈다. 그러나 양 팀의 승부는 사실상 2쿼터에 갈렸다.
2쿼터 시작하자마자 서장훈의 자유투 원샷과 오예데지의 골밑슛으로 20-20 동점을 만든 삼성은 이후 이세범(5점 3점슛 1개)-이규섭-강혁의 연속 3점슛 세 방으로 29-20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후 전주는 민렌드와 김진호의 득점으로 2쿼터 3분여를 남기고 28-32까지 따라붙었으나 삼성은 곧바로 이정석-서장훈의 연속 득점으로 36-28로 점수차를 벌렸다.
결국 2쿼터 막판 이정석의 3점슛 1개 포함 연속 5득점으로 KCC의 추격을 뿌리친 삼성이 43-28, 15점을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KCC는 전반에만 무려 삼성에 8개의 3점슛(10개 시도)을 허용하는 등 외곽수비가 전혀 안 됐고, 공격에서는 전반에만 16득점한 찰스 민렌드가 홀로 고군분투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3쿼터 들어서도 삼성의 공격은 그칠 줄 몰랐다. 전반은 외곽슛으로 삼성이 달아났다면, 3쿼터 들어서는 17점을 합작한 오예데지와 네이트 존슨의 골밑공격을 앞세워 점수차를 계속 유지했다.
KCC도 3쿼터에서 각각 8득점한 민렌드와 이상민(15점 3점슛 3개 4어시스트)을 앞세워 따라붙었지만, 3쿼터 막판 오예데지에게 연속적인 골밑슛을 내줘 64-50 14점을 뒤진 채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들어서도 삼성은 오예데지-이규섭-존슨으로 이어진 삼각편대의 공격이 원활하게 이루어졌고, KCC는 경기종료 5분여를 남기고 민렌드의 3점슛으로 61-71까지 따라붙었으나 막판 이상민의 3점슛이 번번히 림을 벗어나면서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2쿼터에 15점차 리드를 잡은 삼성이 후반들어 안정된 경기운영을 앞세워 KCC에 81-70으로 낙승했다.
<잠실 쿼터별 득점>
전주 KCC 20-8-22-19 최종:70점
<타구장 전적>
부산 KTF 82:72 인천 전자랜드
안양 KT&G 71:81 울산 모비스
원주 동부 64: 73서울 SK
[승장 안준호 감독]
- 3연승 후 2연패의 싸이클인데, 정비가 쫌 된건가?
▲ 그렇다. 선수들의 공-수 능력이 좋다보니 집중력만 공격에서 키우면 어느 팀과 상대해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적당한 긴장이 선수들에게 필요하다. 1-2라운드보다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
- 이정석의 기용 방법은?
▲ 일단 투 가드(이정석-이세범)시스템으로 가면, (이)정석이는 공격에 좀 더 치중한 플레이를 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상대팀에 따라서 적절히 조절할 생각이다.
- 2쿼터에 유독 3점슛(5개)이 많았는데, 주문한 공격인가?
▲ 최근 선수들에게 수비를 강조했고, 수비에 치중하다보니 공격에서도 오픈 찬스가 많이 나는 것 같다.
[패장 허재 감독]
- 전체적으로 공격이 잘 안됐는데?
A: 아무래도 공격에서 (추)승균이가 핵인데, 존슨의 수비에 막혀 공격이 잘 이뤄지질 않았다.
- 조성원(2점)도 상당히 부진하던데?
▲ 몸 상태가 상당히 안 좋은 것 같다.
- 쉐런 라이트도 고작 2점에 그쳤는데?
▲ 아무래도 오늘 경기가 요 근래들어서 최악의 경기였던 것 같다. 공격에서 민렌드 혼자 무리하다보니 루트가 집중됐고.. 초반 포스트업 공격이 잘 안된것 같다.
- 이상민이 일찍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데?
▲ 그건 내가 말할 사항이 아니다.(웃음) 파울은 도움 수비를 하다가도 나올 수 있는거고. 아무래도 (이)상민이가 이것저것 돕다보니 파울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파울 아웃 안되고 경기 끝까지 하면 다행이고....(웃음)
- 외곽이 너무 부진한데?
▲ 나도 걱정이다. 작년엔 추승균-조성원선수가 잘해줬는데, 올 시즌은 난조를 보인다. (조)성원이는 무릎이 아파서 제 컨디션이 아니고, (추)승균이 같은 경우에도 국내선수가 수비하면 몰라고 오늘같이 용병이 수비하면 고전하는 것 같다.
[이규섭 선수]
- 출장시간에 대해 불만이 있는 것 같은데?
▲ 선수가 그러면 안되겠지만, 한참 슛이 잘들어가고 있을때 잦은 교체가 되다보면 솔직히 기분이 안좋다. 2라운드에도 왼쪽 손가락이 아파 슛감각이 안 좋아 출장을 못하다보니 이젠 슛감-몸 상태가 좋아도 경기 감각이 떨어져 좋은 경기를 못 펼치는 것 같다.
- 조성원 선수가 빠진 KCC 어떤 것 같나?
▲ 기본적으로 KCC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조)성원이 형이 있고 없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고 본다. 아무래도 KCC 선수들도 전성기가 지나고 체력적으로 다소 딸리는 건 사실인데 대신 경험이 풍부하지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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