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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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일의 기다림' 배영수의 감회 "야구선수는 야구 해야 하는구나"

기사입력 2019.04.02 21:46 / 기사수정 2019.04.02 21:48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많이 긴장되고, 또 설렜습니다."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배영수가 2일 KT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을 치렀다. 2018년 6월 5일 잠실 LG전 이후 301일만의 등판이었다. 8점 차 편안한 상황에서 올라와 뜬공과 사구, 이후 병살타를 유도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두산은 8회 한 점을 추가하며 9-0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배영수는 "편한 상황에서 올라 와 여러가지를 체크할 수 있었다. 불펜에서 등판을 준비해보니 불펜 투수도 힘들구나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산 팬들은 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벅찼다"고 그 순간을 돌아본 배영수는 "지난해 6월 5일 이후 경기에 못 나갔는데, 이런 많은 응원을 받고 등판하니 좋았다"며 웃었다.

최고 구속은 직구 139km/h까지 찍혔다. 높지는 않지만 배영수는 걱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욕심 한번 내보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욕심'이 무엇인지 묻자 "필승조로 나가보고 싶다는 뜻이다. 나이 많다고 못할 것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마운드까지 뛰어가는 짧은 순간마저 짜릿했다. "야구선수는 야구를 해야하는구나, 하고 느꼈다"는 배영수의 말에서 301일 만의 복귀전을 치른 남다른 감회가 녹아있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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